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9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추천한 김희교의 ‘짱깨주의의 탄생’은 지난 4월25일 출간 당시 역사분야 베스트셀러 100위권 밖에 있었지만, 단숨에 이 분야 10위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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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다양한 관점 속에서 자신의 관점을 가져야 한다. 중국을 어떻게 볼지, 우리 외교가 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다양한 관점을 볼 수 있다”며 “이념에 진실과 국익과 실용을 조화시키는 균형된 시각이 필요하다”고 추천 이유를 썼다.
이어 “책 추천이 내용에 대한 동의나 지지가 아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참여한 윤석열 정부의 외교 기조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윤 정부는 지난달 21일 한미 정상회담 때 IPEF 가입을 공식화하고 출범 멤버로 참여했다. IPEF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억제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다자 경제협력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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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문 전 대통령이 임기 중 추천한 책은 베스트셀러에 오르곤 했다. 2017년 여름휴가 때 소개한 ‘명견만리’ 시리즈를 비롯해 2019년 설 연휴에 읽은 ‘사랑할까, 먹을까’, 고 노회찬 의원이 2017년 당시 문 대통령에게 선물한 ‘82년생 김지영’은 이후 판매가 급증했다.
한편 소설가 김영하의 장편소설 ‘작별인사’가 5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는 등 10위권 이내에서는 큰 변동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