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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9일도 군통신선 '묵묵부답'…사흘째 응답없어

송주오 기자I 2023.04.09 17:54:10

軍, 9일 오전·오후 통화시도…北 반응없어
인권보고서·연합훈련 등 불만 따른 의도적 회피 가능성
군통신선 기술적 문제도 배제 안해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북한이 사흘 연속 군통신선 정기 통화에 응답하지 않았다. 북한의 무응답 원인과 관련해서는 정보 당국이 파악 중이다.

통일부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관계자가 통신연락선을 통해 북측과 통화를 하는 모습. (사진=통일부)
9일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9시과 오후 4시 각각 군 통신선 업무개시 통화와 마감통화에 모두 답하지 않았다. 지난 7일과 8일에 이어 사흘째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남북은 통상 공동연락사무소 채널로 매일 오전 9시 개시통화, 오후 5시 마감통화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군 당국도 오전 9시와 오후 4시에 군통신선으로 북측과 통화를 진행한다.

통일부가 담당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경우 주말에는 통화를 진행하지 않지만, 군통신선은 주말에도 운영하는데 북한이 사흘째 응답하지 않은 것이다.

북한이 군통신선에 응답하지 않는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군은 기술적 이상과 함께 의도적인 응답 거부 가능성 모두를 열어두고 있다. 정부 당국은 북측이 응답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한미 연합연습과 미국 전략자산 전개, 북한인권보고서 공개 발간, 개성공단내 우리 측 시설의 무단사용 중단 요구 등에 대한 반발이나 북측 구간 통신선의 기술적 문제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선의 기술적 문제도 그간 자주 발생했다. 지난해 6월 연락사무소 정기통화가 한때 이뤄지지 않았는데, 북측 폭우로 인한 통신선로 장애 등 기술적 문제에 따른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해 10월 4일에도 개시통화가 되지 않았다가 마감통화는 정상적으로 이뤄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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