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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브리핑]기준금리 ‘깜짝’ 인하할까…한은에 향하는 환시

김정현 기자I 2019.07.18 08:19:57

17일 역외 NDF 1179.4/1179.9원…0.65원↓

뉴욕증권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18일 원·달러 환율은 118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간밤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시장은 이날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주목하고 있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간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18% 하락한(달러화 가치 하락) 97.221에 거래됐다.

간밤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데다 주택경기도 좋지 않은 것으로 발표되면서다.

가령 미국의 철도화물 운송업체 CSX의 주가는 올해 매출감소가 예상된다는 소식에 10% 가까이 폭락했다. 2008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물류기업인 CSX는 산업 전반의 경기상황을 가늠하는 ‘힌트’가 된다는 분석에 투자 심리 전반을 위축시켰다.

이 같은 분위기에 미국 증권시장 전체가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17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거래일 대비 0.42% 하락 마감했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0.65%, 0.46% 내렸다.

미국의 주택경기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지난달 주택착공은 전달 대비 0.9% 감소한 것으로 발표됐는데, 이는 예상치(-0.7%)를 밑돈 수치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됐고,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동시에 달러화 가치도 약세를 보였다. 간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2.02bp(1bp=0.01%포인트) 하락한 1.8296%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5.49bp 내린 2.0480%였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일단 원·달러 환율도 소폭이나마 하락(원화 가치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다만 주목되는 것은 이날 열리는 한은 금통위다. 이번달 기준금리가 기존의 연 1.75% 수준에서 동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비중 있게 거론하고 있다.

금통위의 금리결정을 쉽게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시장의 눈이 한은으로 쏠려 있다. 이날 예상보다 완화적인 통화정책 스탠스를 보인다면 원화가 약세 압력을 받고 원·달러 환율도 소폭 상승할 수 있다.

17일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79.6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1.30원)와 비교해 0.65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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