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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중소기업 대출 늘어…수익 예상 못미칠 수도-KB

전재욱 기자I 2019.02.18 08:05:57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은행의 전체 대출에서 중소기업 대출분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예상에 미치지 못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KB증권은 지적했다.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지난달 예금은행 원화대출 특징은 중소기업 대출이 증가하고 가계 대출이 둔화한 것”이라며 이같이 권유했다.

유 연구원은 “중소기업 대출 증가는 지난달에 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에 따른 대출 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내년 1월부터 적용하는 예대율 산정기준이 바뀐 영향도 있어 보인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바뀌는 예대율 산정은 개입사업자 대출 가중치 감소 효과가 없어 법인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대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유 연구원은 “가계 대출은 15% 대출 가중치가 부과돼 대출이 둔화하는 원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지난달 중소기업대출 증가액 4조3000억원 가운데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액은 1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중소기업대출 전체 증가액에서 개인사업자대출 증가액 비중이 66.5%였던 데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유 연구원은 “올해 은행업종 대출 증가율은 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가계대출보다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대출이 전체 대출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은행 대출 성장을 견인하는 중소기업대출과 가계일반대출은 대손위험이 낮아 은행업종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이라면서도 “중소기업대출은 경쟁이 심화하고 자금조달 금리가 상승해 은행의 올해 수익성 개선은 예상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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