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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에 2차전지까지..포스코인터, 2년연속 '1조 클럽' 달성하나

하지나 기자I 2023.07.19 09:00:00

포스코에너지 합병, LNG 밸류체인 완성
이차전지 공급망 우려 속 그룹내 역할 재부각
탄자니아 천연흑연 25년간 75만t 확보
동박원료 및 폐배터리재활용 사업도 진출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포스코에너지와 합병 이후 1조 클럽에 첫 진입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2차전지(배터리)소재 사업에 새롭게 진출하는 등 그룹의 공급망 사슬의 고리 역할을 담당하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2분기 영업이익은 300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를 웃돌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액화천연가스) 터미널 사업을 영위하는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으로 LNG 밸류체인을 모두 구축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과 호주 에너지사인 세넥스 에너지를 공동 인수로 천연가스 탐사·생산 및 트레이딩을 담당했고 포스코에너지는 LNG터미널과 LNG발전소를 운영해왔다.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합병 이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추가적인 LNG터미널 증설과 신규 가스전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9300억원을 투입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광양 제2 LNG터미널 공사를 진행 중이며, 기존 LNG터미널에서는 20만㎘급 6호기도 건설 중이다. 이어 지난 2월 인도네시아 벙아(Bunga) 광구 탐사권을 획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2022년 기업시민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628Bcf(10억입방피트)였던 천연가스 보유 매장량을 2030년까지 2493Bcf(약 189억만톤)로 늘리고, 같은 기간 LNG발전용량도 3412MW(메가와트)에서 6312MW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그룹내 이차전지 소재·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조달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계 광업회사 블랙록마이닝의 자회사 탄자니아 파루 그라파이트(FARU Graphite)와 이차전지 배터리용 천연흑연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000만 달러를 투자해 약 25년간 총 75만톤(t) 규모의 천연흑연을 공급받는다. 파루 그라파이트가 보유한 탄자니아 마헨지 흑연 광산은 매장량 기준 세계 2위의 대규모 천연 흑연 광산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확보한 천연흑연은 포스코퓨처엠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동박 및 폐배터리 재활용사업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SKC와 동박 원료인 구리를 포함해 안정적인 원료 공급을 위한 양사 공동 협의체를 꾸렸고 포스코와 화유코발트가 2020년 말에 합작 설립한 포스코HY클린메탈에 블랙파우더도 공급할 예정이다.

이차전지 시장에서 공급망 이슈가 주요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그룹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역할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포스코그룹이 공개한 ‘2030년 2차전지 소재 사업 매출 62조원 목표’를 달성하는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4만1340t에 달했던 이차전지 소재 원료 판매량이 올해 4만5600t, 2025년에는 9만9800t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지난해 포스코퓨처엠에 수산화리툼을 공급했고, 올해 탄자니아 인상흑연 장기공급 계약 체결했다”면서 “앞으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으로 그룹사향 원료 조달 창구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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