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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예상보다 더딘 회복…목표가 10%↓-NH

김인경 기자I 2024.05.02 07:53:41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NH투자증권은 2일 호텔신라(008770)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우려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3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9.6%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하향이 목표주가 변경 사유로 방한 외국인 수, 페이백율 및 원가율 등 주요 지표들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으나 기존 예상 대비 속도가 느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호텔신라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0% 증가한 9808억원, 영업이익은 65% 감소한 12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 280억원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었다.

면세점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7% 증가한 8307억원으로 나타났고, 영업이익은 77% 감소한 59억원을 기록했다. 주 연구원은 “시내 면세점 매출이 크게 증가했으며 지난해 하반기 체화재고 처분을 진행함에 따라 원가율 또한 개선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해외 면세점(싱가포르, 홍콩, 마카오) 임차료 감면 혜택이 축소된 점이 지난 분기와 마찬가지로 손익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향후 실적 추정에 있어서도 불확실성 요인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1분기 호텔&레저 부문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5% 증가한 1501억원으로, 영업이익은 33% 감소한 62억원으로 집계됐다.

주 연구원은 이와 함께 올해 전체의 호텔신라 매출액 전망치를 기존 4조5120억원에서 4조2960억원으로 4.8% 하향하고 영업이익 전망치도 2110억원에서 1850억원으로 12.3% 하향했다. 또 내년 매출액 전망치도 4조7860억원에서 4조6270억원으로, 영업이익 전망치는 2710억원에서 2570억원으로 각각 3.3%, 5.3% 낮췄다. 회복 속도가 기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실적 전망치로 하향한 것이다.

다만 그는 “이미 현재 주가는 중국인 단체 관광 재개 공식화 이전 수준을 하회하고 있으며,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기저 부담이 크지 않다”면서 “주가의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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