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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 연극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 내달 19일 개막

장병호 기자I 2024.02.15 07:50:00

'동성혼인 입양가족' 그린 작품
도은 극작·이래은 연출, 1년 만에 재공연
국립정동극장 2차 제작극장 성공 사례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정동극장은 연극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를 오는 3월 19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한다.

연극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 콘셉트 이미지. (사진=국립정동극장)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는 ‘동성혼인 입양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퀴어 여성의 생애사를 백여 년이라는 긴 호흡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2000년생 재은과 윤경이 단짝 친구로 만나 연인으로, 부부로, 딸 재윤과 함께 가족을 이루어 가며 살아가는 한 세기의 시간 여정을 그린다.

연극 ‘서울 도심의 개천에서도 작은발톱수달이 이따금 목격되곤 합니다’로 동아연극상 작품상·연출상을 수상한 이래은 연출, 연극 ‘다른 부영’ ‘사라져, 사라지지마’ 등을 선보인 도은 작가가 창작진으로 참여했다. 이래은 연출은 “만남과 이별, 사랑과 미움, 행복과 불행 등 극과 극의 순간들이 비선형적으로 겹치고 이어지는 퀴어의 시간성과 시간의 퀴어성을 무대에 담아내려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작푼은 2022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과정 공유작으로 선정돼 관객과 처음 만났다. 2023년 국립정동극장 세실 ‘창작ing’를 통해 무대에 올랐고, 이번엔 국립정동극장 기획공연으로 관객과 다시 만난다. 국립정동극장이 2차 제작극장으로서 작품 방향성을 확인하고 수정을 거치며 지속적인 협업을 이뤄낸 성공적인 사례다.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는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는 공모를 통한 지원작으로 새로운 시도와 그 발전 가능성을 보고 국립정동극장 기획공연으로 제작하는 첫 작품”이라며 “앞으로도 국립정동극장은 젊은 예술가들의 상상력을 펼치는 무대 ‘창작ing’를 통해 창작자와 관객, 극장이 서로를 이어줄 수 있는 공공극장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최윤경 역에 배우 김시영, 백소정, 정재은 역에 배우 김효진, 경지은이 더블 캐스팅됐다. 최재윤 역으로는 배우 박은호가 출연한다. 티켓 가격 전석 5만원. 국립정동극장 홈페이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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