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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공시 확대한다…금감원, 영문 DART 시스템 개선

김보겸 기자I 2024.02.18 12:00:37

금감원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효과 기대"
보고서 제목부터 사업보고서·목차까지 번역
영문공시 검색 강화하고 영문 오픈다트 구축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금융당국이 외국인 투자자의 자본시장 접근성 강화를 위한 영문공시 단계적 확대 방안 일환으로 영문 다트(DART) 시스템을 고도화한다. 작년에는 공시를 제출하자마자 발생 사실을 영문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면, 올해부터는 영문 콘텐츠를 확대하고 공시 데이터 수집과 활용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사진=금융감독원)


18일 금융감독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다트 영문서비스가 확대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먼저 영문 공시정보 제공 범위를 확대한다. 기존에는 보고서 제목만 영문으로 확인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사업보고서 등 모든 법정공시의 목차 및 표 서식, 선택형 입력값 등 정형화된 내용을 영문으로 제공한다.

국문으로 공시를 제출하면 즉시 목차와 서식 부분을 자동으로 영문 변환해 영문 다트에서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또 영문공시 검색 기능을 강화하고 공모정보를 신설하는 등 검색 편의성을 제고한다. 기존에는 회사명으로만 영문 다트 검색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보고서명 등으로도 검색이 가능하도록 보강한다는 방침이다.

영문 보고서명을 정확히 몰라도 제시되는 보고서명을 선택해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는 빠른 선택 기능도 신설한다. 지분·채무·파생결합증권 관련 공모정보 항목을 별도로 마려하고 일부 항목은 통합한다.

월별 청약현황을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는 ‘청약 달력’, 발행실적보고서의 기재 내용을 활용한 주식과 채권 관련 ‘모집·매출 실적’ 등도 영문화해서 제공한다.

영문 오픈다트도 구축한다. 주요 공시정보 83종의 분석 및 활용을 위한 전용 서비스다. 메뉴 및 서식에 해당하는 항목 등을 영문화해서 제공한다. 영문 오픈다트와 영문 다트 사용 방법 등은 동영상 가이드로 제작한다.

이를 통해 공시정보 적시 제공 효과를 기대한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또 외국인 투자자도 보고서 원문 및 주요 공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돼 데이터 접근성도 향상될 것이란 기대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에게만 제공됐던 ‘공모정보’ 등 주요 편의 기능이 외국인 투자자에게도 동일하게 제공돼 국내기업 자본조달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측은 연내 정식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개경쟁 입찰절차 등을 거쳐 사업 수행능력을 갖춘 외부전문업체를 선정하고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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