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지변에 속앓이한 여행株…올해는 웃을까

김성훈 기자I 2019.01.13 10:21:40

지난해 최고점 찍으며 승승장구 여행株
주변국 천재지변에 성수기서 눈물 삼켜
올해 반등 전망…'연초가 매수시기' 눈길
회복세 불투명…'반등 어려울 것' 반론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구역이 여행객 등 출국자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지난해 주변국의 천재지변에 눈물을 흘렸던 여행주(株)가 올해 반등할지에 관심을 쏠리고 있다. 겨울방학과 설 연휴를 이용한 여행수요에다 국내외 정세가 안정적으로 흐르면서 실적 개선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한번 흐름을 타면 주가 상승폭이 가파른 업계 특성상 연초가 매수에 적절한 시기라는 것이다.

반면 단체로 떠나던 패키지여행 대신 소규모 자유여행이 대세가 된 상황에서 아웃바운드(해외여행업)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아 반등이 쉽지 않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1일 하나투어는 전일대비 1.13% 오른 7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4월2일 연중 최고점인 12만8000원을 찍은 후 일본, 인도네시아, 하와이 등에서 잇달아 지진·쓰나미 등 자연재해가 발생하면서 6개월 만인 작년 10월12일 장중 5만5900원까지 미끄러졌다. 이후 저점 대비 27.7% 올랐다. 모두투어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11일 모두투어 종가는 2만5150원으로 작년 장중 저점 1만9800원 대비 27% 상승했다.

올해에는 작년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하나투어 연결 영업이익은 485억원으로 지난해 241억원에 비해 늘어날 것”이라며 “5월부터 패키지 송출객이 증가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면 2월부터 주식을 매입해 여름까지 가져가는 전략이 좋다”고 말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여행주가 지난해 10월 저점을 찍은 이후부터 점차 개선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올 한해 본격적인 회복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모두투어 2018~2019년 주가 추이 (단위:원/자료=마켓포인트)


반면 여행객 감소가 일시적인 자연재해 때문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12월 패키지 송출객수는 각각 30만8412명, 12만2713명으로 전년대비 12.1%, 11.3% 줄었다. 11월까지는 지난해 기저가 낮은 중국과 유럽이 성장하며 선방했지만 12월 하나투어는 유럽이 마이너스 전환, 중국은 양사 모두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효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실적은 업체의 예상보다 수요가 뒤따라오지 못해 관련 손실이 발생하고 있어 가격(P)과 물량(Q)으로 인한 설명이 불가한 시기”라며 “자연재해로 인한 일회성 이벤트라고 치부해왔지만 전 지역의 수요 감소나 부진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기계적 회복을 기대하기 보다 실제 수요회복을 확인하면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일시적 성장을 제외하고 올해도 예약률 부진이 계속될 것이라는 보수적인 전망도 나온다. 패키지부문의 뚜렷한 회복세가 보이기 전까지는 의미 있는 실적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모두투어에 대해 “유럽은 스페인 등의 호조로 성장세를 보이지만 일본지역 회복이 여전히 더딘데다 미주는 하와이 화산 이후로 항공편 공급 감소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패키지 부문이 상대적으로 큰 폭의 하락률을 보이면서 패키지 비즈니스에 대한 우려감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 상반기까지 아웃바운드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 움직임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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