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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레이저티닙 3상 모멘텀 주목…목표가↑-한국

김응태 기자I 2023.10.12 07:48:22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2일 유한양행(000100)에 대해 레이저티닙 유럽 시장 진출 및 임상 3상 성공 가능성을 바탕으로 관련 가치가 상향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7만9000원에서 11만원으로 조정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7만9500원이다.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6% 증가한 4772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영업이익은 176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하지만 컨센서스 대비 약 9%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사업부별 고른 성장세를 유지하지만 연구개발비 증가 등으로 제한된 영업이익 성장을 예상한다는 분석이다.

오는 10월20일 개최되는 유럽 종양학회(ESMO) 2023 개최에 주목했다. 학회에서 존슨앤존슨의 자회사 얀센의 아미반타맙과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 병용 임상 3상 효력이 공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난 9월말 얀센은 마리포사(MARIPOSA) 임상이 1차 평가지표를 달성하며 성공했다고 언급했다. 자세한 효력 및 부작용은 ESMO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학회 초록은 10월16일 공개되며 본 발표에 앞서 대략적인 효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봤다.

오 연구원은 “발표는 경쟁 약물인 타그리소와 직접비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높을 것”이라며 “타그리소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54억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번에 공개될 효력을 바탕으로 향후 타그리소 대비 매출 우위를 어느 정도 점유할 수 있을지 판단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오 연구원은 또 “레이저티닙의 가치를 기존 1조9000억원에서 4조6000억원으로 상향한다”며 “추가로 알러지 치료제 NASH 치료제 등 다양한 치료제 파이프라인 모멘텀을 보유하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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