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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s Pick]“효율성 높여라”…비즈니스 분석 플랫폼 속속 투자유치

김연지 기자I 2022.10.22 10:52:25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10월 17일~21일)에는 금융과 프롭테크, 메신저, 메타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비즈니스를 효율적으로 전개할 수 있도록 돕는 관련 분석 플랫폼사에 대한 투자사 관심이 높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 “이 고객은 여기 관심”…비즈니스 분석 ‘프라이데이즈랩’

고객 잔존을 위한 비즈니스 분석도구 ‘대쉬’를 운영하는 프라이데이즈랩은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와 발론캐피탈로부터 116만 달러(약 16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프라이데이즈랩이 개발한 대쉬는 데이터 분석인원이나 개발 자원 없이도 누구나 고객 여정과 잔존을 관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비즈니스 분석 도구다. 구매 데이터 파일만 업로드하면 AI가 고객 특성을 파악해 타깃 선정에 유효한 지표를 산출하고, 수요를 예측·조합해 재구매를 유도한다. 해외에서 통용되는 마케팅 용어 기반 SaaS로 언어 장벽 없이 전 세계에서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투자사들은 대쉬가 고객 경험을 설계하고 오래 머물도록 하는 것이 중요해진 비즈니스 환경에서 잔존 시장을 정확히 타깃하는 범용적 서비스라고 봤다. 국내 유수 대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효과를 검증한 만큼, 세계 시장에서도 빠르게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다. 프라이데이즈랩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서비스 성능을 고도화하고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 기업 데이터 활용 ↑…탈중앙화 SaaS ‘모놀리’

디지털혁신(DX) 시대에 기업들이 겪는 ‘협업 효율성 향상’과 ‘데이터 보안 강화’라는 모순적 과제를 탈중앙화된 사스(SaaS) 플랫폼으로 해결하는 모놀리는 미국 갤럭시인터렉티브와 K2G, 싱가포르 오티엄 캐피탈 등으로부터 약 180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모놀리는 삼성SDS 블록체인연구랩장을 지낸 성기운 대표가 지난 2020년 6월에 설립한 기술 스타트업이다. 중앙 서버에 의존하는 협업 툴 및 SaaS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데이터 유출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사내외로 자유롭게 공유하면서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투자사들은 모놀리의 기술적 우수성과 상업적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기업들이 핵심 자산인 데이터에 대해 명확한 통제권을 확보하도록 돕고, 그 이동과 현황을 투명하게 파악하고 완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 프롭테크 ‘한국공간데이터’

프롭테크(부동산 기술) 스타트업 한국공간데이터는 CJ인베스트먼트와 SK디앤디로부터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공간데이터는 고객사별로 엄선된 전담 매니저가 미화부터 수리, 비품 관리까지 책임지는 멤버십 구독 서비스(클리니어)를 제공한다. 지난 6월 월 매출 8억원을 달성했다. 이 밖에도 공간관리 업무 효율 향상을 돕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스페이션’도 제공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성장하는 프롭테크 시장에서 한국공간데이터가 우수한 프로덕트를 기반으로 탄탄한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고 봤다. 디지털 수용도가 낮은 부동산 시장에서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인 건물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AI 활용으로 산업의 혁신을 이끄는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한국공간데이터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클리니어 서비스를 확장하고, 스페이션 기능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 동물병원 메신저 ‘벳플럭스’

챗봇 메신저 기반 동물병원 고객 관리·유치 플랫폼 ‘늘펫플러스’를 운영하는 벳플럭스는 스파크랩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늘펫플러스는 현직 수의사가 직접 만든 동물병원 업무 자동화 솔루션이다. 챗봇을 이용해 진료 예약과 진료 기록 관리, 다음 예약 관리, 진료 후 가정 내 처치 및 관리 방법 안내에 이르는 전과정을 자동화해 행정에 낭비되는 시간과 인력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

스파크랩은 반려동물 의료시장 규모가 1조7000억원에 이르는 가운데 벳플럭스의 솔루션이 수의사 및 직원 업무 효율을 향상시킨다고 봤다. 실제 벳플럭스의 늘펫플러스는 챗봇의 상담 및 진료기록을 데이터베이스화 해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수의사의 업무 부담을 줄여준다. 벳플럭스는 이번 투자 유치로 동물병원의 마케팅 및 세밀한 문진, 진료 후 용품추천 등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 ‘애니펜’

메타버스 플랫폼과 기반 기술을 개발하는 애니펜은 얼머스인베스트먼트와 메디치인베스트먼트, 한국산업은행, 대신증권, ATU파트너스, 네오밸류 등으로부터 17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애니펜은 증강현실 및 XPS(eXtended Positioning System) 기술과 메타버스가 융합된 문화재 메타버스, 멀티 지식재산권(IP) 대응이 가능한 커머스와 커뮤니케이션 기반 메타버스 등으로 주목받았다.

애니펜은 이번 투자 유치로 현재 개발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과 기술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 베트남 금융API 플랫폼 ‘인포플러스’

인포플러스는 더즌과 더스퀘어앤컴퍼니, KB인베스트먼트, ID벤처스 등으로부터 6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인포플러스가 제공하는 인포API는 현지 금융사들의 금융 공동망을 디지털화하고 금융사가 기업·개인 고객에게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인포플러스는 해당 플랫폼을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금융사를 포함해 현지 금융사 4200여개사에 제공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인포플러스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인포플러스가 제공하는 인포API의 월평균 사용량은 370만건 이상이다. 서비스 초기인 2020년 기준 50만건과 비교해 7배 이상 성장한 수준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전략적 사업 파트너와 함께 인도차이나 대륙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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