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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北, 신형 무기로 위협하는데"…文, 대북정책 비판

송주오 기자I 2020.10.11 09:37:53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 10일 구두논평 통해 지적
"北, 핵무기 앞세운 군사력 포기 안해"
"정부, 종전선언 허상 쫓아…국민 기망하는 것"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민의힘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비판했다. 북한이 열병식에서 신형 ICBM과 SLBM을 공개한 상황에서 종전선언은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신임 대변인이 지난달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취임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10일 구두논평에서 “우리 국민이 무참히 피살된 이후에도, 아버지를 잃은 어린 학생의 비탄에 잠긴 편지에도, 대통령에게는 종전선언만이 전부인 듯 했다”고 비꼬았다.

그는 “그러나 오늘 북한은 열병식에서 기존보다 성능이 더욱 강화된 신형 ICBM과 SLBM을 공개하며 전력을 과시했다”며 “‘선제적으로 쓰지 않겠지만, 북한을 겨냥한다면 군사력을 총동원 하겠다’는 궤변도 함께였다”고 꼬집었다.

이어 “‘두 손을 마주 잡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면서 핵무기를 앞세운 군사력은 포기하지 않겠다니 어불성설이다”며 “ ‘진정한 한반도 평화의 길’에 종전선언과 핵무기의 공존은 가당치도 않고 더 이상 설득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 국민이 목숨을 잃었다. 북한의 군사적 위협은 경고 수준을 넘어 실제적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정부는 우리 국민도 보호하지 않으면서 언제까지 종전선언이라는 허상을 쫓을 것인가. 진정한 평화와 국민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일방적인 종전선언은 국민을 기망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을 대통령은 기억하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전날 북한은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 열병식에는 마지막 순서로 11축 22륜(바퀴 22개)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린 신형 ICBM이 등장했다.

TEL의 바퀴 수만 보더라도 북한이 마지막으로 개발한 ICBM 화성-15형(9축 18륜)보다 미사일 길이가 길어지고 직경도 굵어져 사거리가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북한은 열병식에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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