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동남동쪽 38㎞ 해역서 규모 3.8 지진…경북 등 10여건 신고접수

박일경 기자I 2019.04.22 07:38:30

올 들어 세번째 강도…“쓰나미 없어 피해 없을 듯”
19일 강원 동해시 앞바다 규모 4.3 지진과는 무관

발생 위치. (자료=기상청)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22일 오전 5시 45분 경북 울진군 동남동쪽 38㎞ 해역에서 규모 3.8의 지진이 발생했다. 정확한 발생 위치는 북위 36.86도·동경 129.80도다. 발생 깊이는 21㎞로 추정된다. 올 들어 세번째로 큰 규모다. 앞서 강원 동해시 앞바다에서 지난 19일 규모 4.3 지진이 발생했고 2월 10일에는 포항 앞바다에서 규모 4.1 지진이 일어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역에 따라 진동을 느끼는 ‘계기 진도’는 강원도와 경북은 3, 충북은 2로 분석됐다. 3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림’ 수준이고 2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 느낌’으로 표현된다. 1은 대부분 사람들은 느낄 수 없으나 지진계에는 기록되는 강도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지진을 느꼈다고 신고한 ‘유감 신고’는 경북 상황실에 6건, 행정안전부에 8건 등 총 14건에 달한다.

기상청은 “쓰나미 발생이 없어 피해 가능성이 적다”며 “아직 여진은 없으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발생한 규모 4.3의 강원도 동해시 북동쪽 해역 지진의 경우에는 당일 오전 11시 16분 본진 이후 △11시 40분 규모 1.6 △오후 3시 49분 규모 1.9 △오후 5시 46분 규모 1.9 등 미소지진이 총 3회 발생한 바 있다.

지난 1978년 1월 1일 이후 반경 50㎞ 이내에서 발생한 지진은 전체 75회에 달한다. 이 중 가장 최근에 일어난 지진은 올해 1월 31일 규모 2.2의 지진이다. 최대 규모 지진은 지난 2004년 5월 29일 규모 5.2 지진으로 기록돼있다.

계기진도 분포도. (자료=기상청)


다만 이번 울진 동남동쪽 38㎞ 해역 지진은 지난 19일 발생한 규모 4.3의 강원도 동해시 북동쪽 54㎞ 해역 지진과 거리상 116㎞ 정도 떨어져 있어 연관이 적은 것으로 판단됐다.

당초 기상청은 울진군 동남동쪽 43㎞ 해역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공개했다가 3분 만에 일부 수치를 수정해 보완했다. 기상청은 “자동으로 측정된 결과를 수동으로 분석해 일부 수치를 수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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