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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터 경쟁' 샌디에이고 고우석, 친정팀 LG 상대로 마지막 테스트 받는다

이석무 기자I 2024.03.18 11:21:52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이크 실트 감독이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LG 트윈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페셜 경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은 ‘KBO리그 구원왕’ 고우석(25)이 친정팀 LG 트윈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MLB) 로스터 진입을 위한 마지막 테스트를 받는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 LG와 스페셜매치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고우석은 오늘 등판한다”며 “친정팀을 상대하게 되는데 여러 가지 감정을 느낄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까지 LG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2017년 데뷔 후 통산 139세이브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42세이브를 거둬 역대 최연소 40세이브를 달송하며 구원왕에 등극했다.

지난 해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한 고우석은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 진출을 추진했다. 결국 마감시한을 몇 시간 남겨두고 샌디에이고와 계약기간 2+1년 최대 940만 달러 계약을.맺고 꿈에 그리던 빅리그 진출을 이뤘다.

하지만 고우석은 아직까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MLB 시범경기에 5차례 등판했지만 4⅓이닝 동안 1패 평균자책점 12.46을 기록 중이다. LG 시절 보여줬던 구속이나 구위이 나오지 않는다는 평가다. 자난해 KBO리그 일정이 늦게 끝난데다 미국 진출도 다급하게 진행되다보니 컨디션을 끌어올릴 시간이 부족했다는 평가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LG와 경기를 마친 뒤 20일과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A다저스와 개막 2연전에 출전한 로스터를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샌디에이고는 아직 시즌을 이끌 붙박이 마무리투수를 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전날 팀 코리아와 경기에선 1-0으로 앞선 9회 로베르토 수아레스가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바 있다. 수아레스는 일본프로야구에서 2젼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을 차지한 바 있다.

실트 감독은 “어제 연습경기에선 수아레스가 잘 던졌다. 마무리 후보 중 한 명”이라면서도 “완디 페랄타, 마쓰이 유키도 잘하고 있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많은 선수에게 기회가 갈 것”이라고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실트 감독은 “오늘 LG와 경기는 특별한 방향성을 갖기 보다 일반적인 흐름으로 갈 것이다”며 “딜런 시즈가 새로 왔는데 그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 같다. 그가 시스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우리 스스로와 경쟁하는 중이다”며 “다른 분위기나 반응은 신경쓰자 않고 우리의 경기에만 신경쓸 생각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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