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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관중몰이 예고’ 서울 기성용, “홈에선 분명히 다른 경기 될 것”

허윤수 기자I 2024.03.08 15:01:20

10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인천 상대 홈 개막전
김기동 "첫 경기 부진 씻기 위해선 승리 필요"
서울, 4만 5천 명 이상 관중 수 도전

2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와 FC서울의 경기에서 서울 린가드가 후반전에 출전해 플레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와 FC서울의 경기에서 서울 기성용이 깊은 태클을 한 린가드를 진정시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FC서울의 주장 기성용이 역대급 관중몰이가 예고된 홈 개막전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서울은 오는 10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이자 홈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7위에 머물렀던 서울은 올 시즌을 앞두고 환골탈태를 선언했다. K리그 최고 명장으로 꼽히는 김기동 감독을 영입했고, 팀의 상징인 기성용과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여기에 K리그 역대 외국인 선수 가운데 최고 이름값을 자랑하는 린가드를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방점을 찍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만 232경기에 나섰던 린가드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일원으로도 A매치 32경기에 나섰다. 린가드의 서울행은 K리그 팬 전체를 들썩이게 했다.

린가드는 지난 2일 광주FC와의 첫 경기에서 교체 출전하며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서울은 0-2로 패하며 결과까지 챙기진 못했다.

2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와 FC서울의 경기에서 서울 린가드가 깊은 태클로 옐로카드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김기동 감독은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나도 기대를 많이 했는데 먼 곳까지 오셔서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감독을 하면서 처음으로 첫 경기에서 졌다”라며 “우리 홈에서 하는 경기고 지난 경기 부진을 씻기 위해선 꼭 승리가 필요하다”라고 인천전 필승을 다짐했다.

기성용도 “감독님께서 새로 오시면서 감독님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적응이 필요하다”라며 “물론 팬들이 마냥 기다릴 수 없고 프로 세계에선 결과가 중요하다는 걸 알기에 빨리 성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팬들의 응원이 나에겐 많은 힘이 됐다”라며 “열정적인 관심과 응원이 선수들에게 힘이 될 테니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서울-인천전 예매 열기는 뜨겁다. 서울 관계자에 따르면 인천전 티켓 예매 오픈 30분 만에 2만 7,000여 석이 팔렸다. 7일 오후 3시를 기준으로 해서는 그 숫자가 3만 7,000여 장으로 늘어났다.

서울 관계자는 “현재까지 예매 추이로는 가수 임영웅 씨가 오셨을 때보다 더 좋다”고 밝혔다. 아울러 “임영웅 씨가 방문했을 땐 입장권 현장 판매 수가 많았다”라며 “이번에도 현장 판매가 그만큼 될진 알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은 지난해 4월 8일 임영웅이 시축과 하프타임 공연에 나서며 엄청난 흥행몰이를 했다. 임영웅의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우며 K리그의 봄을 느끼게 했다. 당시 서울-대구FC전은 4만 5,007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후 K리그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4월 서울-대구전을 찾은 임영웅이 하프타임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성용은 “첫 경기에서 많은 팬이 찾아주셔서 감사했는데 죄송스럽게도 결과를 얻지 못했다”라며 “홈에선 분명히 다른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반격을 예고했다. 그는 “더 많은 팬이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실 것이고 선수단도 잘 알고 있다”라며 “승리를 드릴 수 있는 경기가 될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은 2013년 승강제 도입 후 K리그1 홈 개막전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홈 개막전 최다 관중 기록은 2013년 대구가 전남드래곤즈전에서 달성한 3만 9,871명이다.

이미 3만 7,000여 장이 예매된 만큼 홈 개막전 최다 관중 기록과 함께 4만 명을 넘는 관중 수를 기대하고 있다. 서울 관계자는 “조심스럽게 4만 5,000명을 넘기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서울의 목표대로 4만 5,000명 관중을 넘기면 승강제 도입 후 K리그1 홈 개막전 최다 관중과 유료 관중 집계 후 K리그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한 번에 갈아치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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