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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지견들은 어릴 때부터 어려운 훈련을 받은 후 시험을 통과해야만 현장으로 나올 수 있다. 최대 10년까지 마약탐지견으로 활동하게 된다. 일정 기간 탐지활동을 하고 난 후 은퇴하면 관세국경관리연구원의 탐지견훈련센터에 머물게 된다. 은퇴 견뿐 아니라 탐지견 훈련을 받은 후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예비 탐지견을 보호·관리한다.
마약탐지견 종류는 주로 래브라도 리트리버와 스프링거 스파니엘이다. 이들은 영리하고 친화력이 뛰어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대형견이다 보니 활동 반경이 넓고 에너지가 넘친다.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과 상업시설 거주자의 입양은 불가한 이유다.
센터 관리자는 “탐지견들은 건강하고 사람들과도 잘 지내서 반려견으로서 전혀 문제가 없다”며 “실제 분양된 탐지견을 보면 새 환경에서도 새로운 가족들과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관세국경관리연구원은 지난해부터 민간에 입양 보내는 탐지견을 위한 사회화 훈련을 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가정과 사회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대인 및 대견 친화, 기초 복종 훈련 등을 한다.
2012년 시작된 관세국경관리연구원의 마약 탐지견 민간 분양은 올해 2월까지 총 94마리가 새 가족을 찾았다. 입양되지 못한 개들은 인천 영종도 탐지견훈련센터에서 지낸다.
민간 유기견보호센터 관계자는 “마약탐지견은 태어날 때부터 사람과 국가를 위해 살도록 훈련받았고 일생을 헌신한다”며 “대형견 입양을 생각 중이라면 마약탐지견에 손을 내밀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