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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핫북②]'재테크의 큰손' 30~40대 서점가 접수

김은비 기자I 2020.08.09 09:55:35

베스트셀러 1위 도서 절반이상 구매
인기 유튜버 영향력도 커져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재테크의 큰 손’으로 떠오른 30~40대의 영향력이 서점가에까지 미치고 있다.

8월 1주 교보문고와 예스24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한 ‘부의 대이동’과 ‘김미경의 리부트’의 연령별 판매 비중을 분석한 결과 30~40대 독자들의 구매가 압도적이었다. 이 외에도 순위 상위권을 모두 투자·재테크 서적이 석권했다.

7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부의 대이동’의 연령별 판매 비중은 30대가 34.8%, 40대가 34.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뒤이어 50대가 17.2% △20대가 9.1% △60대가 4.6%를 구성했다. 2위에 오른 ‘김미경의 리부트’도 30대가 30%, 40대가 38.7%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김현정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은 “코로나19 이슈로 세계 경제 흐름에 민감해진 만큼 전문가들의 투자 예측과 시장 전망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두 책 모두 저자가 인기 유튜버로 활동했다는 점에서 출판계에서 유튜브 채널의 영향이 더욱 커지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부의 대이동’ 오건영 작가는 구독자 61만명을 지닌 유튜브 채널 ‘삼프로TV_경제의 신과 함께’에 출연해 투자 인사이트를 전하고 있다. 김미경 역시 구독자 110만 명의 인기 유튜브 채널 ‘MKTV 김미경의 TV’로 소통하고 있다. 이 외에도 베스트셀러 상위 10위권에는 유튜브 ‘존리라이프스타일 주식’ 채널을 운영 중인 존 리 메리츠자산 운용 대표이사의 책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인기 경제 유튜브 채널 ‘신사임당’의 주언규가 쓴 ‘킵 고잉’ 등이 있다.

경제·경영 서적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소설 분야의 인기는 주춤하고 있지만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손원평 등 스테디셀러 작가들은 꾸준히 인기를 이어 가고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기억’은 종합 8위에, 손원평의 ‘아몬드’는 종합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 베스트셀러 담당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코로나 상황에서 언택트 북 토크로 국내 독자들과의 만남을 가져온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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