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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봐도 괘씸” 마이크로닷, 6년 만의 고백…등돌린 여론 회복할까[종합]

최희재 기자I 2023.09.01 10:39:37
마이크로닷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6년 만에 방송 출연으로 소식을 전한 래퍼 마이크로닷이 싸늘한 여론을 돌리고 바람대로 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마이크로닷은 지난달 3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부모의 빚 논란 이후 근황을 전했다. 마이크로닷이 TV 방송에 출연한 것은 부모의 빚투 논란이 일었던 2018년 이후 약 6년 만이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지난 1990년부터 1998년까지 충북 제천에서 친인척과 이웃들에게 약 4억을 빌린 뒤 뉴질랜드로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제천이 발칵 뒤집힌 연대보증사건의 주범이었던 것. 해당 사실이 2018년 11월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재차 수면에 오르며 논란이 됐고, 당시 논란에 대처하는 마이크로닷 측의 대응 역시 빈축을 사면서 대중의 질타를 받았다.

(사진=MBN ‘특종세상’)
해당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던 당시 마이크로닷 측은 ‘사실무근’, ‘법적대응’이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해당 사기 혐의는 사실로 드러났고 마이크로닷의 무책임한 대응은 화를 키웠다.

‘특종세상’에서 마이크로닷은 “알고 지내왔던 외국인 변호사 형이 (기자에게) 사실무근이라고 말한 것”이라며 “너무 늦었었다. 이미 기사가 크게 났었다. 제가 봐도 너무 괘씸하고 밉다”고 전했다.

당시 낚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승승장구하던 마이크로닷은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결국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이런 가운데 그는 지난 2020년 새 앨범을 발매한다고 알리며 “지난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담았다”고 전했다. 마이크로닷은 이후에도 꾸준히 작업물을 냈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사진=마이크로닷 SNS)
마이크로닷은 방송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그의 부모가 실형을 선고 받고 복역했기 때문에 법적 변제 의무는 사라진 상태. 그러나 마이크로닷은 빚 변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집, 차를 팔고 식당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근황도 전했다.

또한 “앞으로도 욕과 비난을 많이 받을 각오를 하고, 쉽지 않을 거라는 것도 충분히 알고 이해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 대중 앞에 음악으로 활동하는 꿈을 이뤄내고 싶다. 놓질 못하겠다”면서 재기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마이크로닷 SNS)
마이크로닷은 여론을 돌리고 예전처럼 복귀할 수 있을까. 방송 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아무리 부모 잘못이라지만 피해자가 정말 많던데...”, “방송 출연 좋아보이진 않는다” 등의 차가운 반응이 이어졌다. “그래도 반성하고 변제하려는 모습이 낫다”라는 반응도 존재했다.

대중의 욕과 비난을 견딜 각오가 됐다는 마이크로닷. 다만 활동 의지만으로 이미 떠난 대중의 발걸음을 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마이크로닷은 지난 7월 27일 신곡을 발매했으며 최근 영국 잼버리 대원을 위한 공연 무대에 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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