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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서현 "목표는 탈삼진 100개...현진이형 체인지업 갖고 싶어"

이석무 기자I 2024.02.28 14:35:42
한화이글스 김서현. 사진=한화이글스
한화이글스 김서현. 사진=한화이글스
[오키나와=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 2년 차가 된 한화이글스 우완 강속구 투수 김서현(20)은 누구보다 2024년을 기대하고 있다.

김서현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큰 기대를 한몸에 받고 프로무대에 데뷔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150km대 강속구는 위력적이었지만 직구-슬라이더 위주의 단조로운 투구 패턴은 금방 상대 타자에게 읽혔다. 무엇보다 고질적인 제구 난조는 김서현의 발목을 잡았다.

첫 시즌 성적은 20경기 등판, 승패없이 1세이브 평균자책점 7.25에 머물렀다. 22⅓이닝을 던지면서 삼진을 23개나 잡았지만 사사구도 23개나 허용했다. 제구 불안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8월 중순 이후 2군으로 내려와 일찌감치 재정비에 나섰다.

김서현은 개인적으로 아팠던 2023년을 뒤로 하고 2024년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한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김서현은 “작년보다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특히 불안했던 제구가 한층 나아졌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볼넷이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 26일 삼성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서 1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부진했다. 볼넷도 1개 내줬다.

하지만 김서현은 내용면에서 스스로 만족한 모습이다. 그는 “제구가 작년보다 확실히 좋아졌다는 것을 느낀다”며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스트라이크 비율이 더 높았다”고 말했다.

김서현의 올 시즌 목표는 ‘탈삼진 100개’다. 선발이 아닌 구원투수가 한 시즌 탈삼진 100개를 잡는다는 것 쉬운 일이 아니다. 주전급 구원투수가 한 시즌에 60~70이닝을 던진다고 탈삼진 100개를 잡으려면 이닝 당 1~2개씩 꾸준히 잡아야 한다.

김서현은 “지난해 프로에 들어오면서 매년 탈삼진 100개씩 잡는 것으로 했는데 작년에 하지 못했으니 올해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목표를 다시 세웠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바람도 생겼다. 미국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류현진으로부터 체인지업을 배우는 것이다.

김서현은 “내가 직구와 슬라이더가 있기 때문에 떨어지는 변화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다”면서 “지금 체인지업은 좋은 편이 아니어서 유인구로 주로 활용하고 있는데 (류)현진이형의 체인지업을 갖고 싶다”는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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