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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사흘째 군통신선 '무응답'…軍, 오늘 오후 재시도

송주오 기자I 2023.04.09 09:46:25

지난 7일 이후 서·동해 군통시선 정기통화 응답 안해
당국, 의도적 응답거부 및 기술적 문제 모두 염두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북한이 사흘째 서해와 동해 군통신선의 정기 통화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군은 9일 오후 재차 마감통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통일부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관계자가 통신연락선을 통해 북측과 통화를 하는 모습. (사진=통일부)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9시 군통신선 업무개시 통화를 받지 않았다. 앞서 북한은 지난 7일과 8일 오전·오후에 통화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남북은 통상 공동연락사무소 채널로 매일 오전 9시 개시통화, 오후 5시 마감통화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군 당국도 오전 9시와 오후 4시에 군통신선으로 북측과 통화를 진행한다.

통일부가 담당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경우 주말에는 통화를 진행하지 않지만, 군통신선은 주말에도 운영하는데 북한이 사흘째 응답하지 않은 것이다.

북한이 군통신선에 응답하지 않는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군은 기술적 이상과 함께 의도적인 응답 거부 가능성 모두를 열어두고 있다. 정부 당국은 북측이 응답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한미 연합연습과 미국 전략자산 전개, 북한인권보고서 공개 발간, 개성공단내 우리 측 시설의 무단사용 중단 요구 등에 대한 반발 가능성이나 북측 구간 통신선의 기술적 문제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선의 기술적 문제도 그간 자주 발생했다. 지난해 6월 연락사무소 정기통화가 한때 이뤄지지 않았는데, 북측 폭우로 인한 통신선로 장애 등 기술적 문제에 따른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해 10월 4일에도 개시통화가 되지 않았다가 마감통화는 정상적으로 이뤄진 바 있다.

군은 오후 4시에 마감통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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