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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한마디]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강예림 기자I 2012.11.20 07:58:31
[이데일리 강예림 기자] 미국 대선 이후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는 주가에 빠르게 반영됐다.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감도 한 주는 비관에서 낙관으로, 그 다음 주는 낙관에서 다시 비관으로 바뀌었다.

지난주 증시는 7거래일 연속 이어진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휘둘린 끝에 1차 심리적 지지선인 1890선을 힘없이 내줬다. 그리고 1860선까지 조정국면이 이어졌다. 미국 대선 직후부터 부각됐던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감과 긴급회담으로 합의가 보류된 그리스 구제금융,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지연 등의 유로존 리스크가 또다시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1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7.27 포인트 상승한 1878.1로 마감했지만 눈치 보기가 여전한 탓에 거래량도 많진 않았다.

미국 재정절벽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중기적으로 올해 연말 잔여 회기 중 현재의 세금인상, 지출감축 종료를 3개월 연장하는 임시예산안에 합의하고 추후 협상을 지속하면서, 내년 3월말 이전 대타협에 이를 가능성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오는 22일은 미국의 추수감사절이다. 그리고 이튿날은 미국의 최대의 쇼핑시즌으로 불리는 블랙프라이데이다. 매년 이 기간이 되면 4000여만명 이상의 인파가 가족과 친지를 찾아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에는 명절 이후 세일을 활용한 소비증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주 재정절벽 우려가 완화되느냐의 여부에 따라 주가 반등이 충분히 기대되는 이유다.

요즘 같은 조정장에서도 이른바 ‘잘나가는 업종’들은 투자자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실적에 따른 진정한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요즘 잘 나가는 업종들을 보면 경기방어주·내수주·서비스관련주·IT주가 꼽힌다. 전문가들은 벨류에이션 매력을 갖추고 최근 큰 폭의 조정장에서도 낙폭이 크지 않았던 종목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져볼 것을 주문하고 있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는 증시 격언이 있다. 계란을 한 개의 바구니에 모두 담아버리면 한번에 모두 깨질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주식투자를 할 때는 잘나가는 하나의 업종에 ‘올인’하기보다는 잘되는 업종만을 골라 분산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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