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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스택스 "고심 끝 '쇼미9' 지원, 고정관념과 싸울 것" [직격인터뷰]

김현식 기자I 2020.08.13 10:03:49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내 소식에 ‘쇼미’ 작가분들 식겁…” 래퍼 빌스택스(BILL STAX, 본명 신동열)가 엠넷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9’에 출사표를 던졌다. 빌스택스는 최근 자신의 SNS 계정에 랩 영상을 게재해 하반기 방송 예정인 ‘쇼미더머니9’ 참가 소식을 알렸다.

지원 영상은 유튜브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며 화제를 불러 모으는 중이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심사위원을 맡아도 될 정도로 굵직한 이력을 자랑하는 래퍼인 빌스택스가 참가자로 ‘쇼미더머니9’에 도전장을 냈다는 사실에 놀란 반응을 보였다.

빌스택스
빌스택스는 13일 이데일리에 “SNS에 올린 영상은 재미로 만든 것이 아니다”라면서 “실제로 ‘쇼미더머니9’ 참가 지원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깊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단순히 돈과 명예를 좇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빌스택스의 지원 소식은 그가 내뱉은 랩 가사 속 표현처럼 ‘식겁’까지는 아니더라도 제작진 역시 놀랄 만한 일이다. 각종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는 이슈 메이커라는 점 때문이다. 빌스택스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여러 차례 대마초를 피우고 엑스터시·코카인을 투약한 혐의로 2018년 불구속 입건돼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SNS 계정 등을 통해 대마초 합법화 운동을 펼쳐 이슈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빌스택스는 “세상을 바꾸는 과정은 기존의 고정관념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저를 향한 비판적인 시선이 있을 것이란 걸 이미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인식을 바꾸는 것은 제가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 피할 수 없는, 가장 먼저 이뤄내야할 중요한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00년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을 시작한 빌스택스는 2004년 솔로 1집을 내고 정식 데뷔했고, 마스터플랜, 지기펠라즈, 부다사운드, 저스트뮤직 등 유명 힙합 크루와 레이블을 거쳤다. 이전 활동명은 바스코였으며 2014년 방영한 ‘쇼머더머니’ 시즌3에 출연해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현재도 활발한 음악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그가 ‘쇼미더머니9’에 참가자로 등장할 경우 강력한 우승후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작진이 빌스택스를 방송에 출연시키는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엠넷 관계자는 “현재 참가자 지원모집 기간 중이라 특정 참가자에 대해 확인해드리는 것이 어려운 상태다. 다만 최근 범죄 사실이 있을 경우에는 방송 출연이 어려울 수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빌스택스는 “힙합이라는 장르가 단순히 돈, 여자, 명품 자랑을 하고 상대방을 깎아내리거나 실력만 뽐내는 음악이 아니라 한 개인, 더 나아가 사회, 그리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영향력 있는 장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출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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