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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 중견배우 3인, ''에덴' 게 섰거라~'...'능숙 연기에 시청률 쑥쑥'

최은영 기자I 2008.11.19 11:25:48
▲ SBS '타짜'에서 각각 아귀, 짝귀, 스탠리황 역으로 분하고 있는 배우 김갑수 조상구 이재용(사진 왼쪽부터)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타짜’ 중견배우 3인방이 시청률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초반부터 등장한 아귀(김갑수)와 중반 투입된 짝귀(조상구), 후반 합류한 스탠리황(이재용)이 그 주인공.

MBC '에덴의 동쪽'에 밀리며 더블 스코어차로 수목드라마 2위 머물러온 '타짜'는 최근 아귀, 영민(김민준), 고니(장혁)의 삼파전이 본격화되며 무서운 뒷심을 보이고 있는 상태. 실제 지난 17, 18일 방송에서 '타짜'는 17%대의 시청률을 보이며 20%대 초반에서 답보 상태를 잇고 있는 '에덴의 동쪽'을 바싹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 원인으로 중견배우들의 능숙한 연기력이 꼽히고 있는 것.

흔히 ‘천의 얼굴’로 불리는 배우 김갑수(51)는 영화 ‘타짜’에서 김윤석이 맡았던 악랄한 배역 대신 능글 맞고 교활한 모습으로 새로운 아귀 캐릭터를 창조했다. 말투도 호남 사투리가 아닌 충청도와 전라도를 교묘하게 섞어놓은 듯한 발성으로 다중 인격자의 이미지를 제대로 표출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귀가 ‘교활한 여우’라면 짝귀는 ‘고독한 늑대’ 같은 인물이다. 짝귀는 철천지원수인 아귀에게 복수하려고 15년 동안이나 수감 생활을 하면서도 칼을 갈아왔고 출감한 뒤 고니(장혁)를 통해 대리전을 치르고 있다. 조상구(54)는 SBS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보여줬던 시라소니 캐릭터 이상의 강한 포스를 발휘하며 김갑수와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마카오 카지노 재벌 스탠리황으로 등장한 이재용(45)은 베일에 싸인 인물. 한때 짝귀와 도박판에서 만난 친구 사이였다고는 하지만 그가 아군인지 적군인지는 여전히 모호하다.

MBC 사극 ‘주몽’과 ‘이산’을 통해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줬던 이재용은 ‘타짜’ 제작진이 후반부 히든카드로 숨겨 둔 비밀병기였다.

이들 세 사람의 공통점은 뛰어난 연기력에 강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배우라는 점이다. 장혁 한예슬 김민준 등 젊은 연기자들이 이끌어가는 스토리 라인에 무게중심을 잡아주며 극중 대결 구도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연기의 타짜’라고 할 수 있는 내공의 고수 3명이 벌이는 마지막 혈투가 임박한 가운데 ‘타짜’는 오는 25일 21회로 종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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