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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중동 지정학 리스크 고조에 일제히 하락

정다슬 기자I 2019.06.22 06:57:04

美, 이란 공습 지시 철회…미중 무역협상 '경계감'

△이란 혁명수비대의 항공우주부문 책임자 아미르 알리 하지자대가 21일(현지시간) 격추한 미국 정찰용 무인기(드론) 옆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사진=AFP 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21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과 이란과의 갈등이 고조되자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완화에 대한 기대를 버팀목으로 한 상승 탄력이 한풀 꺾였다.

이날 범유럽 지수 스톡스 유럽 600은 1.40포인트(0.36%) 하락한 384.76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5.47포인트(0.13%) 소폭 내린 1만 2339.9을 기록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도 7.24포인트(0.13%) 밀리며 5528.33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16.94포인트(0.23%) 떨어진 7407.50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인정찰기(드론) 격추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 공습을 지시했다가 철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을 긴장시켰다.

여기에 다음주로 예정된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단 결과를 지켜보자는 관망세도 짙어졌다.

종목별로는 애플에 반도체를 납품하는 런던의 IQE가 올해 실적이 예상치에 못 미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25% 가까이 폭락, 다른 유럽 반도체 주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AMS는 3.92%, 1.35% 하락했다.

반면 스웨덴의 루딘 정유는 유가 상승에 힘입어 5% 이상 상승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이날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65달러를 돌파했다.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시장조사 업체 IHS마킷이 공개한 6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1을 기록해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동시에 시장 예상치인 51.8을 웃돌았다.

런던 소재 스프레덱스의 코너 캠벨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독일과 프랑스의 지표가 개선됐지만 여전히 수축 국면에 머물고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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