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웰컴 소극장]광장 너머·3일 그럼에도 불구하고·달을 묻을래

장병호 기자I 2022.07.09 08:00:00

7월 둘째 주 볼만한 소극장 연극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연극 ‘광장 너머’ 포스터. (사진=떼아뜨르 봄날)
◇연극 ‘광장 너머’ (7월 13~24일 미마지아트센터 눈빛극장 / 떼아뜨르 봄날)

최인훈 작가의 소설 ‘광장’을 재창작한 연극이다. ‘광장’은 해방과 한국전쟁 종전 사이 이념의 억압과 혼란한 정치 상황 속에서 세계와 철학, 자아에 대해 사유하며 진정한 삶의 방향을 고민한 청년 이명준의 삶을 그린다. 연극은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국가와 사회 일원으로, 자식과 가족으로, 친구로, 연인으로, 한 인간으로 자신을 알기 위해 치열하게 고뇌한 인물들을 무대에 올린다.

연극 ‘3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터. (사진=극단 가교)
◇연극 ‘3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7월 7~17일 아름다운 극장 / 극단 가교)

예견된 운석 충돌이 3일 뒤로 앞당겨진 직후 타임머신을 타고 유토피아로 떠나려고 하는 세 가족, 갓 결혼한 퀴어 커플과 몸이 아픈 아버지와 아들, 돈의 만능주의에 빠진 부모와 딸의 이야기를 그린다.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초래한 혐오와 단절의 시대 속에서 SF와 사랑이라는 키워드에 주목한 작품이다. 1965년 창단한 극단 가교의 올해 첫 공연이다.

연극 ‘달을 묻을래’ 포스터. (사진=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야기 양동이)
◇연글 ‘달을 묻을래’ (7월 15~17일 종로아이들극장 /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야기 양동이)

인도의 작은 마을. 화장실이 없어 여자들은 하루 내내 볼일을 참다 어두워지면 들판에 가서 볼일을 본다. 이곳에서 살고 있는 소녀 라티카는 오늘도 볼일 때문에 어두운 들판에 왔는데, 그새 동그란 달이 떠오른다. 세상을 환히 비추는 달이 얄미운 라티카는 얄미운 달을 땅에 묻고 싶다고 생각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창작극단 이야기 양동이가 공동제작한 어린이 극이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