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가수 마이크로닷이 사실상 연예계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마이크로닷의 소속사 컬쳐띵크는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마이크로닷이 모든 방송에서 자진하차하고 활동을 중단하기로 의견을 밝혔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닷은 채널A ‘도시어부’, JTBC ‘날보러와요’ tvN ‘국경없는 포차’ 등 방송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 중이지만, 각 방송사는 마이크로닷의 기촬영분에 대한 통편집을 결정했다.
지난 19일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20년 전 충북 제천 주민들을 상대로 거액의 사기를 친 후 뉴질랜드로 도피성 이민을 떠났다는 주장이 나왔다.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의 증언과 20년 전 경찰에 피해 사실이 신고된 확인서류 등이 잇달아 공개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사실무근이라고 강경대응을 예고했던 마이크로닷은 이틀 만에 입장을 바꿔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그러면서 “아들로서, 제가 책임져야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먼저 한 분 한 분 만나뵙고 말씀을 듣겠다. 이번 일로 인해 상처 입으신 분들과 가족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며,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찰은 마이크로닷 부모 사건과 관련, 인터폴 등에 피고소인 송환요청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들 부부는 뉴질랜드로 출국한 다음 달인 1999년 7월 기소중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