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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다큐 '건국전쟁', 20만 돌파 눈앞… 이례적 흥행 돌풍

윤기백 기자I 2024.02.11 11:18:40

입소문 타고 잔잔한 흥행
韓 영화 예매율 깜짝 2위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이승만 초대 대통령과 건국 1세대의 고군분투와 업적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감독 김덕영)이 이례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건국전쟁’은 지난 10일 하루 5만455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18만23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순위는 1위 ‘웡카’, 2위 ‘시민덕희’, 3위 ‘도그데이즈’에 이어 3위다. 추석 연휴를 겨냥해 개봉한 ‘데드맨’과 ‘소풍’, ‘아가일’을 가뿐하게 제쳤다. 현 기세라면 ‘건국전쟁’은 20만 돌파가 무난할 전망이다.

예매율도 전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건국전쟁’은 11일 오전 11시 10분 기준 예매관객수 3만7077명을 돌파했다. 한국영화 중에서는 ‘시민덕희’에 이어 예매율 2위를 달리고 있다.

평점도 높다.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은 9.72점, 네티즌 평점은 9.7점이다. CGV 골든에그지수는 93%에 이른다. 실관람객들은 “이승만 건국대통령에 대해 몰랐던 사실과 오해를 풀게 됐다”,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봐야할 영화”, “다큐멘터리지만 영화 이상 몰입했던 작품”, “부모님과 함께 보기 좋은 영화” 등의 호평이 이어졌다.

‘건국전쟁’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국내외 연구자들의 증언과 사료를 바탕으로 그간 일부에 의해 독재자, 기회주의자로 폄훼됐던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을 재조명, 재평가해 주목받고 있다. 2021년부터 김덕영 감독이 약 3년에 걸쳐 만든 작품으로 알려졌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 그의 주변 인물들, 국내외 정치 역사 전문가들의 인터뷰 등이 담겨 있다. 영화는 제도 교육이 알려주지 못한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숨겨진 업적과 노고를 보여주는데 집중한다. 특히 김 감독이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직접 입수해 1954년 이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 ‘영웅의 거리’에서 카퍼레이드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이 영화에서 최초 공개돼 눈길을 끈다.

김덕영 감독은 ‘건국전쟁’을 제작한 이유로 “독재자, 부정선거의 주역 같은 왜곡된 오명이 벗겨지길 바라는 마음에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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