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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불황 타개책…아파트 진화의 끝은 어디?

김경원 기자I 2013.06.28 07:00:00

삼성물산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에 ‘수익형 평면’ 적용
현대건설 ‘위례 힐스테이트’에 45가지 유형 제공
대우건설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에 ‘층단형 설계’ 접목
GS건설, 흑석3구역 재개발에 ‘더블 임대수익형 평면’ 도입 예정

[이데일리 김경원 기자] 건설사들이 주택시장 불황 타개책으로 다양한 아파트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 주택경기를 활성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의 하락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다양한 주택을 공급하고 나섰다. 기존 아파트와 차별화한 수익형 평면이나 45가지 유형의 주택, 층단형 설계, 1층 복층형 다락방 등 다양하다.
삼성물산이 ‘수익형 평면’을 적용해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을 분양한다. /사진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000830)은 이달 서울 마포구 현석2구역에 공급하는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 일부 주택에 ‘수익형 평면’을 적용한다. 아파트 한 채에 별도의 출입문을 두고 1~2인이 살기에 적합한 공간을 마련해 전세나 월세를 놓도록 한 주택이다. 출입구는 물론 주방이나 화장실·욕실 등을 독립적으로 설치한다.

중소형인 84㎡(이하 전용면적)에 적용된다는 게 장점이다. 이 아파트는 집주인이 직접 거주하면서 부분임대를 줘 아파트 대출금 이자를 갚을 수도 있다. 투자자라면 원룸과 투룸을 모두 임대하는 것도 가능하다. 투룸은 신혼부부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 ‘위례 힐스테이트’는 45가지의 평면 유형을 선보인다.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000720)은 ‘위례 힐스테이트’에 45가지 유형의 아파트를 공급한다. 입주 예정자가 원하는 방식대로 시공해 준다. 크게 5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우선 일반 확장형과 비확정형이 기본이다. 여기에 패밀리라이프형과 힐링라이프형, 에듀라이프형이 추가된다.

패밀리라이프형은 3세대 거주형으로 독립된 주거공간을 확보하도록 분리해준다. 힐링라이프형은 중년부부와 성인자녀로 구성된 3인 가족을 타깃으로 한다. 에듀라이프형은 4인 가족 중 학생 자녀를 둔 소비자를 겨냥한 유형이다.

대우건설이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 에 ‘층단형 설계’를 접목해서 공급했다. /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047040)은 오는 2015년 8월 입주 예정인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에 ‘층단형 설계’를 접목했다. 거실의 천장고를 높이거나 계단식으로 바닥 높이에 차이를 둬 기준 높이보다 40~45㎝를 높여 고급스러움과 쾌적함을 더했다. 지하 5층~지상 60층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인 탓에 인기가 떨어질 수 있는 84·106·114㎡의 저층부, 4~9층에 적용했다.

일반적으로 초고층 복합아파트는 고층이 있기가 있다. 조망권 때문이다. 하지만 층단형 설계 덕분에 이 아파트의 저층부도 나름 인기를 끈 것으로 알려졌다. 거실이 넓어 보인다는 게 장점이다.

GS건설이 흑석3구역 재개발 사업에 ‘더블 임대수익형 평면’을 공급할 예정이다. /사진제공=GS건설
GS건설(006360)은 업계 최초로 ‘더블 임대수익형 평면’을 개발, 흑석3구역 재개발 사업에 처음 도입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3개 가구가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세입자 2가구를 유치해 임대수익을 두 배로 올릴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밖에 1층을 복층으로 설계한 ‘1층 복층형 다락방 설치형 평면’도 개발했다. 1층의 높아진 거실 상부에 거실면적 만큼의 다락공간을 설치해 수납공간을 극대화하고 상하층을 분리, 사용해 층별 부분임대가 가능하다. 또 자취생 2명이 공동 생활할 수 있는 ‘2침실형 평면’도 선보인다.

건설사 관계자는 “새로운 평면은 입주 후 소유주가 부분 임대에 따른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했다”며 “재개발 사업에서는 기존 조합원과 세입자의 재정착률이 높아져 공익 측면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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