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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베이징 외교가에 따르면 올해 보아오포럼은 ‘공동의 운명, 일치된 행동, 공동의 발전’이란 주제로 26일부터 개최된다.
또 △개방된 세계 경제 △다자주의 지역협력 및 글로벌 거버넌스 △혁신발전 △질적 성장 △글로벌 핵심 현안 등 5가지 소주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먼저 28일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직접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이강(易綱) 인민은행 행장, 류쿤(劉昆) 재정부 부장, 먀오웨이(劉昆) 공업정보화부 부장 등 정계 인사들과 레이쥔(雷軍) 샤오미 최고경영자 등 기업인도 함께 한다.
지난해 보아오포럼에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나와 미국의 보호무역을 비판하며 개혁개방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지난해 시 주석은 서비스업, 특히 금융업에서 외자 개방을 강화하고 지식재산권 보호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국을 겨냥해 “냉전 사고와 제로섬 게임은 진부하고 추세에 뒤떨어지며, 평화 발전을 견지하고 서로 협력해야만 공영 발전을 할 수 있다”면서 “역사는 우리에게 개방은 진보를 가져오고 폐쇄는 낙후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다만 올해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과 보아오포럼이 맞물리는 만큼, 보호주의에 대한 비판이나 공세는 한층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끄는 무역협상단은 오는 28~29일 베이징에서 류허 부총리를 만나 4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한다. 양측의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만큼, 굳이 미국을 자극할 만한 이야기는 하지 않을 것이란 이유다.
한편, 이번 포럼에는 이낙연 한국 총리가 참석해 리커창 총리와 회담을 할 예정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보아오포럼을 계기로 총리간 회담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올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만큼, 보훈 사업이 주요 내용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등 한국 재계 인사들이 포럼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도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총리와 글로리아 아로요 전 필리핀 대통령,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