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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스 플랜' 서동주 "처음으로 팬 생겨…욕 메시지도 많았죠" [인터뷰]①

최희재 기자I 2023.10.19 08:35:00
서동주(사진=넷플릭스)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제가 롤모델이라는 분도 있더라고요. 긍정적이고 나답게 겸손하게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지난 16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오네스타컴퍼니 사옥에서 만난 서동주가 넷플릭스 예능 ‘데블스 플랜’ 출연 이후 근황을 전했다.

‘데블스 플랜’은 변호사, 의사, 과학 유튜버, 프로 게이머, 배우 등 다양한 직업군의 12인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하석진, 조연우, 이혜성, 이시원, 승관, 서유민, 서동주, 박경림, 김동재, 기욤, 궤도, 곽준빈이 출연했다.

서동주(사진=오네스타컴퍼니)
서동주는 “긍정적인 반응이 많아서 놀랐다”며 “반응이 되게 좋았고 넷플릭스 OTT 플랫폼의 힘이 크다고 느꼈다. 사우디에 사는 친구, 싱가포르에 사는 친구들한테 연락이 왔다. 너무 좋았다. 저한테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처음으로 두뇌 서바이벌에 출연한 서동주는 3위라는 성적을 거두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데블스 플랜’은 공개 이후 한국 넷플릭스 톱 텐(TOP 10) 시리즈 1위에 등극하는가 하면, 글로벌 톱 텐 TV쇼 비영어 부문 3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인기를 예상했냐는 질문에 서동주는 “못 했다. 저는 한 번도 팬이라는 존재가 있었던 사람이 아니다. ’누구누구의 딸, 공부 잘하는 애‘ 정도였다. 근데 최근에 ’개그콘서트‘ 행사에 갔는데 거기에 오신 셀럽분들이 팬이라고, 사진 찍어달라고 하더라. 너무 놀랐다. ’나도 팬이 생겨보는구나‘ 싶었다”라며 웃어보였다.

이어 “해외에서 어린 팬들이 너무 열심히 축전 같은 걸 만들어서. (웃음) 너무 옛날 말인가? 이미지, 그림도 만들어주신다. 너무 감동이었다. 올려주신 걸 계속 리태그했는데 너무 쌓여서 못 하고 있다. 메시지 답장도 일일이 다 하고 있는데 지금은 많이 밀려서 시간 날 때 하고 있다”고 전했다.

‘데블스 플랜’ 포스터(사진=넷플릭스)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펴봤는지 묻자 “5~6화 중간에는 욕이 많아서 제가 잘 안 봤었다. 메시지에 (조롱 의미의) 뱀 이모티콘이 있더라. 끝나니까 좋은 얘기가 많이 오길래 다시 눌러보기 시작했다. 통역기도 돌려서 본다. 질문을 해주시는 분들도 많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인기든 욕이든 한때니까 평생 가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최대한 많은 분들에게 감사함을 표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읽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알면서도 우편함에 편지 꽂아 넣고 가는 건데 그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어떤 분은 공무원 시험 공부 중에 하루종일 울고 있었는데 제 답변을 보고 너무너무 좋았다고 처음으로 웃었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미국 변호사 서동주는 방송인으로서 좋은 영향력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이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으니까 최대한 열심히 하고 싶다”며 “어린 여자 팬들이 많이 생겼다. ’언니 사랑해요‘ 메시지를 하루에 수백 개씩 받는데 그게 너무 신기하다. 잘 살아야겠다고 생각하는 게 제가 롤모델이라는 분도 있더라. 내가 롤모델을 할 정도의 인간은 아닌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긍정적이고 나답게 겸손하게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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