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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규 "아파트값 수상 소감, 욕 안한 게 다행"

김현식 기자I 2022.11.17 07:12:14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배우 김광규가 자가 마련 후 근황을 전했다.

김광규는 16일 방송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광규는 반지하 집에 관한 문제가 나오자 “저도 서울에 상경했을 때 반지하에서 생활했다”고 말했다.

김광규는 “반지하에서는 2년쯤 살았고, 조금 돈을 모은 뒤 원룸으로 옮겼다. 그 이후 아파트 전월세 생활을 거쳐 완전히 전세로 들어갔다”며 자신의 서울살이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빌라 전셋집에 들어갔을 때 전신 거울 앞에서 고생한 나를 위해 만세 삼창을 외쳤던 기억이 난다”고도 했다.

하지만 이내 “그런데 그리고 나서 전세 사기를 당했다”며 “부동산 사장이 사기를 친 케이스였다. 나중에 잡혔는데 ‘돈 없으니 배 째라’는 식이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광규는 처음으로 마련한 자가 아파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인천 송도에 있는 아파트를 매매한 그는 “집을 사고 나서 어머니와 조카 형님들을 모시고 집들이를 했었다. 당시 어머니가 ‘축하하다’면서 너무 좋아하셨고, ‘해준 게 없어서 미안하다’며 창가 쪽에 가셔서 눈물을 흘리기도 하셨다”고 말했다.

자가 마련 전인 2020년 한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뒤 유재석에게 “아파트값 좀 잡아달라”고 말했던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김광규는 “집값 때문에 화가 많이 나 있을 때였다”며 “당시 월세로 살던 강남 집값이 10억원에서 17억원까지 뛰었다. 집값이 1~2억원씩 계속 올라서 영향력 있는 누군가가 한마디 해주면 국민들에게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 수상 소감 이후 욕만 엄청 먹었다”고 웃으며 “그런데 그게 많이 순화한 거였다. 당시 집값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컸다. 욕을 안 한 게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진행자 김숙은 “이젠 자가니까 마음이 편안하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김광규는 “솔직히 얘기하면 자가를 마련하고 나서 좋았던 건 딱 6개월”이라며 “송도와 서울을 왔다 갔다 하는 게 너무 힘들다. 서울 집값이 왜 비싼지 알겠다”는 고충을 밝혀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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