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책]챗GPT야, 주식으로 돈 버는 법 좀 알려줘

장병호 기자I 2023.04.12 00:03:00

주식투자, 강환국이 묻고 GPT가 답하다
강환국·챗GPT|308쪽|헤리티지북스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챗GPT가 쓴 또 한 권의 책이다. 퀀트 투자(증권사나 기업에서 제공하는 정량적이고 객관적인 수치 지표에 의거해 매매 전략을 세워 투자하는 것) 전문가인 저자가 챗GPT에게 주식투자에 대해 물어본 내용을 정리했다.

저자는 주식투자에 대한 가장 기초적인 질문인 “어떻게 하면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있을까?”를 시작으로 챗GPT와 대화에 나섰다. 챗GPT의 대답은 “재무가 튼튼하고 수익이 안정적인 저평가 기업을 찾아 투자할 것”이었다. ‘가치투자’를 답으로 제시한 것이다. 이어지는 대화를 통해 저자와 챗GPT는 가치투자의 정의부터 탄생과 진화 과정, 주요 투자자들, 실전 기법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챗GPT의 대답에서 부족한 내용은 저자가 직접 행간을 채워 넣었다.

책의 초고는 4시간, 최종 원고는 2주 만에 완성됐다. 저자 혼자 썼다면 최소 4개월은 걸렸을 작업이다. 그러나 책의 내용은 허술하지 않다. 챗GPT는 저자가 짧고 명료한 설명을 요구하면 즉각 반응해 더 나은 해답을 제시했다. 인간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선 예상 밖의 해답을 내놓기도 했다. 그래서 저자는 “인공지능이 투자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통찰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한계도 존재한다. 챗GPT는 때로는 아주 중요한 투자 포인트를 놓치기도 하고, 능청스럽게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이에 저자는 챗GPT를 투자에 활용하기 위해선 답을 찾기보다 좋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창의적인 질문”을 던진다면 “챗GPT는 최고의 투자 도구가 될 것”이라고도 말한다. 옥의 티라면 챗GPT가 워런 버핏, 피터 린치 등 유명 투자자·학자의 이름을 빌려서 쓴 가상의 추천사. 독자들을 헷갈리게 해 굳이 필요했는지 의문이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