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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방광살리기] 연말연시 건강검진 ‘전립선암 PSA 수치’ 중요

이순용 기자I 2023.12.17 00:03:46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연말과 새해를 맞으며 건강검진이 집중되는 시기다. 해마다 받는 국가 검진에 새해를 맞는 부모님과 어르신들 효도 검진도 크게 늘어난다. 여러 가지 만성질활의 지표를 꼼꼼히 살펴야 하겠지만 남성들, 특히 중년기를 넘긴 나이라면 반드시 챙겨야 할 지표가 있다. 전립선특이항원이라는 PSA(Prostate specific antigen) 수치다. PSA는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는 전립선암의 위험을 경고하는 중요한 지표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예전만 해도 전립선암은 서양에서 흔했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나라에서도 환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2020년 기준 국가암등록통계에는 폐암, 위암에 이어 전립선암이 세 번째로 많은 남성암이다. 발병률은 60대가 31.5%, 70대가 43%, 80대가 17.1%나 된다. 나이와 가족력, 그리고 서구화된 식생활이 주요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암은 남성들의 전립선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전립선 부위 중에서 주로 말초대에서 발생하며, 초기증상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예방과 조기발견을 위해 위험 지표인 PSA 수치를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세심하게 살피고 관리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 혈액 검사로 간단히 알아볼 수 있어 50대 이상은 매년 검사하는 것이 좋다. 암이 진행되면 요도가 막혀 전립선비대증처럼 소변 보기가 힘들어지고 오줌 줄기가 가늘어지거나, 소변 후에도 시원치 않는 등 여러 유형의 배뇨 장애가 생긴다.

전립선특이항원은 전립선 상피세포에서 만들어지는 효소이며 전립선암이나 비대증이 있을 때 혈중 PSA 수치가 증가한다. 전립선암의 진단이나 추적관찰을 하는 데 활용한다. 때로는 전립선염을 앓고 있는 젊은 층에서도 이 수치가 상승하는 경우도 있어 눈여겨 봐야 한다.

PSA수치는 예전에는 0~4 이하면 정상 범위로 판단했지만 최근 3.0 이상이면 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적 관찰해야 할 정도로 기준이 강화되었다. 이 수치가 10 이상이면 전립선암과 같은 심각한 질환의 위험이 큰 것으로 판단하여 초음파나 조직검사 등 정밀한 검사를 꼭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혈중 전립선 특이항원(PSA)을 이용한 진단이 활발해지며 전립선암 조기발견도 발견이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수의 전립선암 환자들이 타 조직으로 전이가 되거나 조기에 수술을 받아도 재발하고 있다. 전립선암 치료는 남성호르몬의 길항약을 포함한 약물은 완화 또는 보존적 치료 목적으로 응용되고, 낮은 치료율, 항암제 자체 부작용 등 어려움이 많다. 특히 전이가 된 경우 효과 지속기간이 짧고 예후가 불량하여 사망까지 이르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 같은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한방에서도 치료제 개발 등이 활발하다. 필자가 전립선염을 치료하는 한약 요법은 PSA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좋다. 대략 3개월 복용 후 PSA 수치가 평균 53에서 3.4로 대폭 떨어지는 결과가 임상을 통해 증명됐다. 전립선암 의심환자의 경우 20 이상을 유지하던 PSA 수치가 2개월 후 정상수준인 0.76까지 변화되는 사례가 있을 정도로 치료 성적이 우수하다. 또한 옻나무 추출액을 이용한 항암액은 약 70%의 전립선 암세포 성장 억제 효과를 나타내는 등 전립선암에 특이적이고 항암 작용을 하는 결과를 역시 논문을 통해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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