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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빚투 6년 만…마이크로닷 "피해자에 변제하려 노력 중"

김민정 기자I 2023.09.01 06:21:18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의 빚투 논란 이후 근황을 밝혔다.

(사진=MBN ‘특종세상’)
지난달 31일 MBN ‘특종세상’에는 부모의 ‘빚투’ 논란 이후 6년 만에 마이크로닷이 방송에 모습을 비췄다.

과거 ‘도시어부’, ‘나 혼자 산다’ 등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으나, 2018년 부모의 빚투 논란으로 인해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며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이날 마이크로닷은 “부모님으로 인해서 피해자가 생긴 거고, 그분들에게 사과를 드리고 싶다. 합의를 맺고 도와주신 분들에게도 아직도 죄송하다. 정말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으로 변제를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때는 스스로 감당을 못할 만큼 힘들었다. 하고 싶은 말고 드리고 싶은 말이 쌓여 있는데 말씀을 드릴 기회는 없고, 사건만 봤을 때는 제가 몰랐었다는 점이 가장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이크로닷은 “많은 시간, 많은 세월이 흐르고 나니까 지금 생각해 보면 곧바로 피해자분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사실 확인을 했을 것 같다”면서 당시의 선택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닷은 그날에 대해 “2018년 제 생일 전날 생긴 일”이라며 “기사가 터지고 처음 들었던 생각은 솔직히 거부감이 들어, 이게 사실일까? 설마 싶었다”며 “뉴질랜드에서 자라온 환경이 좋지 않아 사실 여부에 대한 놀라움과 충격이 너무 컸다”고 말했다.

이 사건으로 마이크로닷의 부친은 징역 3년, 모친은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모친은 형기를 마친 뒤 지난해 6월 뉴질랜드로 추방당했다.

마이크로닷은 둘째 형의 전셋집에서 지내고 있다면서 “한국에는 혼자 살고 있다. 원래 살던 집은 진작 처분했고, 가족은 모두 뉴질랜드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커튼을 걷지 않고 생활한다면서 “사건이 터졌을 때 창밖에 기자들도 많고,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그 이후로 습관이 됐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닷은 1년 전부터 고깃집에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피해자에게 갚을 돈을 마련하고 있다고. 주방 일, 설거지, 청소까지 하는 그는 “12시간 정도 일한다. 일을 못 한 지 햇수로 6년째인데 이게 제 유일한 수입원”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닷은 “지난 5~6년간 이 사건을 피하려는 의도로 떠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앞으로도 욕과 비난을 많이 받을 각오를 하고 있어 쉽지 않다는 걸 충분히 이해하고 알지만, 그럼에도 다시 한국 대중 앞에 음악과 활동하는 꿈을 다시 이뤄내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꿈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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