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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영표' 명품 슬라이더, KIA전 연패 끊은 필살기

이석무 기자I 2017.05.04 22:05:04
넥센 선발투수 신재영. 사진=연합뉴스
[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해 신인왕 주인공 신재영(28·넥센)이 선두 KIA 타선을 상대로 다시 한번 존재감을 과시했다.

신재영은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7이닝 1실점으로 막고 넥센의 9-1 대승을 견인했다.

넥센 입장에선 의미있는 승리였다. 올시즌 KIA를 상대로 한 번도 못이기고 5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이날 승리로 연패를 끊고 KIA 징크스에서 탈출했다. 지난 시즌 포함하면 7연패를 끊었다. 넥센 입장에선 1승 이상의 값어치가 있는 결과였다.

이날 신재영의 투구는 나무랄데 없었다. 28명의 타자를 상대해 6안타 2사사구를 내줬다. 볼넷은 1개도 없었지만 몸에 맞는 공으로 2명을 출루시켰다. 4회초 김주찬에게 허용한 솔로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신재영의 필살기인 슬라이더는 이날도 빛을 발했다. 총 투구수 94개 가운데 무려 65개가 슬라이더였다. 65개 슬라이더 가운데 47개가 스트라이크로 기록됐다. KIA 타자들은 마치 춤을 추듯 들어오는 신재영표 슬라이더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신재영은 이날 승리로 시즌 3승(2패)째를 거둔 동시에 평균자책점도 3.06에서 2.76으로 낮췄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박빙의 승부에서 신재영이 선발투수로서 제 역할을 해준 덕분에 야수들이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신재영을 칭찬했다.

신재영은 “오늘 생각대로 제구가 잘 됐다. 몸에 맞는 공이 나왔지만 안쪽 깊숙히 던지려다 나온 것이라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포수 김재현의 리드가 좋았다. 지난 KIA전에선 처음에는 잘 던졌는데 중반에 무너졌. 그때 기억을 떠올리며 오늘은 더 집중해서 던지려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현재 체인지업을 간간이 던지고 있는데 아직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처럼 슬라이더가 잘 들어가면 체인지업을 굳이 던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슬라이더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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