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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 이창호 9단 넘어 농심배 15연승…‘기적의 우승’까지 단 1승

주미희 기자I 2024.02.22 20:00:21

신진서 9단, 딩하오 9단에 189수 만에 불계승
이창호 9단 14연승 넘어 최다 연승 신기록
23일 구쯔하오 격파하면 끝내기 6연승 기록

신진서 9단(사진=한국기원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신진서 9단이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 바둑 최강전에서 기적의 역전 우승에 단 1승을 남겼다.

신진서 9단은 22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열린 대회 13국에서 중국의 네 번째 선수인 딩하오 9단에 승리했다. 흑을 잡은 신진서는 딩하오에 189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신진서는 지난 대회를 포함해 농심배에서 15연승을 달렸다. 15연승은 이 대회 최다 연승 신기록이다. 기존 기록은 신진서와 이창호 9단의 14연승이었다. 이창호 9단은 2005년 6회 대회 최종국에서 역대 최다 연승 기록했고, 신진서가 19년 만에 이 기록을 경신했다.

신진서는 변상일 9단과 박정환 9단 등 한국 대표 4명이 모두 탈락한 가운데 홀로 남아 5연승을 달리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 신진서는 23일 중국의 마지막 선수인 꾸즈하오 9단과 대결한다.

2라운드부터 마지막 주자로 나선 신진서는 당시 7연승을 달리던 중국의 셰얼하오 9단을 격파하고 급한 불을 껐다. 신진서는 3라운드에서 일본의 마지막 주자 이야마 유타 9단을 꺾은 뒤 중국의 자오천위, 커제에 이어 딩하오까지 차례로 제압했다.

특히 딩하오를 상대로는 대국 초반 거대한 중앙 작전을 펼쳐, 한 번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신진서가 이 경기에서 이겨 한국이 우승한다면, 지난 2005년 이창호가 한국의 마지막 선수로 나서 5연승으로 기적의 우승을 차지한 6회 대회의 일명 ‘상하이 대첩’을 재현하게 된다.

이창호 9단은 2005년 열린 농심배에서 한국팀의 마지막 주자로 등판, 일본(2명)과 중국(3명) 선수 5명을 차례로 물리치고 ‘상하이 대첩’을 일으킨 바 있다.

신진서는 지난해 농심배 최종국에서도 구쯔하오를 꺾고 한국에 우승컵을 안겼다. 신진서가 구쯔하오마저 격파하면 농심배 사상 초유의 끝내기 6연승을 기록하고, 신진서의 농심배 통산 연승 기록은 16연승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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