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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전미르 극찬한 롯데 김태형 감독 "어떻게 쓸지 구상 섰다"

이석무 기자I 2024.03.26 17:28:35
롯데자이언츠 전미르, 사진=롯데자이언츠
[광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롯데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개막 2연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우완 신인 투수 전미르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롯데자이언츠와 KBO리그 원정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신인이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을 굉장히 좋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의 선택을 받은 전미르는 지난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원정경기에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0-5로 뒤진 8회말 무사 만루에 등판해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는 기염을 토했다. 그것도 최지훈, 최정, 하재훈 등 SSG가 자랑하는 강타자들을 돌려세웠다. 1이닝 1볼넷 3탈삼진.

폭투와 볼넷을 내준 것은 아쉬운 부분. 하지만 신인 투수가 프로 데뷔전에서, 그것도 만루 위기에서 흔들리지 않고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특히 빠르게 떨어지는 파워커브는 타자들이 알고도 쉽게 공략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전미르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전미르는 훈련 때도 커브 각이 좋았고 슬라이더도 좋았다”며 “구속도 시범경기보다 더 잘 나오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오버페이스만 하지 않으면 괜찮을 것 같다”면서 “욕심을 더 낼 수도 있겠지만 지금 정도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김태형 감독이 특히 마음에 드는 부분은 두둑한 배짱이다, 그는 “마운드에서 배짱이 있어 보인다”며 “상황이 안 좋을 때 대처 능력은 지켜봐야겠지만 지금 정도라면 좋은 멘탈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만루 상황에 올린 것에 대해 신인을 강하게 키우겠다는 의도는 아니었다. 사실 그 전에 올렸어야 했다”면서도 “그날 상황을 보면서 전미르를 어떻게 써도 되겠다는 구상이 섰다”고 평가했다.

한편, 롯데는 지난 개막 2연전에서 무려 30번이나 피치클락을 위반했다. 10개 구단 가운데 단연 1위였다. 이에 대해 김태형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태형 감독은 “어차피 올해 적용하지 않기로 한 만큼 선수들에게 신경쓰지 말고 하라고 했다”며 “지금 굳이 쫓기면서 할 필요는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SSG랜더스와 개막 2연전을 모두 내주고 불안하게 출발한 롯데는 더 깊은 연패 수렁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번 KIA와 주중 3연전이 더 중요하다.

김태형 감독은 “개막 2경기에서.계속 끌려가는 경기를 해 체력적으로 힘들다. 끌려가는 경기는 피로도가 더하다”며 “그래도 나름 선수들은 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경기가 많이 남아 있는 만큼 잘 헤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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