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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트, 154km 강속구 폭격...SSG, KS 2차전 반격 '승부 원점'

이석무 기자I 2022.11.02 21:39:45
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키움히어로즈와 SSG랜더스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윌머 폰트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키움히어로즈와 SSG랜더스 경기. SSG 최지훈이 5회말 1사 1루에서 우중간 펜스를 넘는 2점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윌머 폰트의 강속구를 앞세운 SSG랜더스가 전날 연장전 패배를 설욕하고 한국시리즈(KS)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SG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S 2차전에서 폰트의 7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키움히어로즈를 6-1로 제압했다.

이로써 SSG와 키움은 1승씩 주고받은 채 인천 2연전을 마무리했다. SSG로선 1차전을 비록 내줬지만 2차전에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는 점이 다행이었다. 키움 입장에서도 원정 2연전을 1승1패로 마쳤다는 것은 나쁘지 않은 결과다.

피말리는 팽팽한 접전이었던 1차전과 달리 이날은 초반에 일찌감치 승부가 기울었다. 선발투수 싸움에서 균형이 깨졌다.

SSG 선발 폰트는 이번 가을야구에서 한껏 달아올랐던 키움 타선에 찬물을 끼얹었다. 7이닝 동안 딱 100개 공을 던지면서 5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완벽하게 경기를 지배했다.

유일한 위기는 3회초였다. 3-0으로 앞선 가운데 볼넷, 2루타,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대량실점을 내줄 뻔한 상황에서 까다로운 타자 이용규를 유격수 쪽 병살타로 유도했다. SSG로선 경기 초반이었지만 승리를 확신한 순간이었다.

이날 폰트는 총 100개 투구수 가운데 빠른공을 83개나 던졌다. 충분한 휴식 덕분에 공에 힘이 넘쳤다. 최고 구속이 무려 154km에 이르렀다. 빠른공으로 압도하니 다른 변화구가 크게 필요하지 않있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마다 강력한 하이 패스트볼로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반면 키움 선발 타일러 애플러는 아쉬움이 컸다.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호투를 이어가지 못했다. 특히 1회말이 가장 뼈아팠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제구 난조에 빠졌다. 안타, 안타, 볼넷, 볼넷을 내줘 어이없이 첫 실점을 헌납했다. 이후 제 페이스를 되찾았지만 내야땅볼 2개로 2점을 더 내줬다.

1회말에 손쉽게 뽑은 3점은 1차전 패배로 의기소침했던 SSG가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 이후 SSG의 트레이드마크인 호쾌한 홈런포가 불을 뿜었다. 5회말 최지훈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7회말에는 한유섬이 좌월 솔로홈런을 쏘아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폰트가 7이닝까지 책임진 덕분에 SSG는 불펜진도 아낄 수 있었다. SSG는 폰트에 이어 8회초 김택형, 9회초 서진용을 투입해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지훈은 이날 투런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1차전 공격과 수비에서 보여줬던 아쉬운 모습을 싹 지웠다. 한유섬도 솔로홈런 등 2타점을 책임졌다. 리드오프 추신수는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멀티히트 활약으로 공격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키움은 김태진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타자들은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SSG 대 키움의 KS는 하루 휴식 후 4일 키움 홈구장 고척스카이돔으로 옮겨 3차전을 치른다. 인천에서 1승씩 주고받은 만큼 3차전 승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됐다.

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키움히어로즈와 SSG랜더스 경기.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SSG 한유섬이 1점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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