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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월하다 실격 황대헌 "시도 안 할 수 없어..캐나다 선수에게 사과해"

주영로 기자I 2022.02.13 22:16:20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500m 준결승 실격
"결국 실패했지만, 시도조차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단체전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
16일 남자 5000m 계주에서 마지막 금메달 도전

황대헌이 13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준결승 2조 경기를 마친 뒤 캐나다의 스티븐 뒤부아에게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쇼트트랙 두 번째 금메달 사냥에 나섰던 황대헌(강원도청)이 남자 500m 준결승에서 실격된 뒤 아쉬움과 함께 자신의 추월도 넘어질 뻔했던 캐나다 선수에게 사과했다.

황대헌은 13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준결승 2조에서 경기 막판 추월하는 과정에서 무리한 레인 변경으로 캐나다 선수와 부딪히면서 페널티를 받아 실격됐다.

지난 9일 남자 1500m 금메달에 이어 이날 대회 두 번째 금메달 사냥에 나섰던 황대헌은 결승 진출이 좌절되면서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경기 뒤 황대헌은 “결국 실패했지만, 시도도 안 해볼 수는 없었다. 머뭇거리고 주저하면서 끝내기보다는 끝까지 시도하고 실패하는 편이 나을 것 같았다”고 추월을 시도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캐나다 선수(뒤부아)에게 미안해서 사과했다”고 말했다. 황대헌이 추월하는 과정에서 캐나다의 스티븐 뒤부아와 충돌했고 그 바람에 뒤부아는 뒤로 밀렸다.

경기 뒤 비디오 판독 결과 황대헌은 무리한 추월로 실격됐고, 뒤부아는 어드밴스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로 남자 개인 종목은 모두 끝났다. 황대헌은 남은 남자 5000m 계주에서 다시 한번 금메달을 노린다.

황대헌은 “오늘로 개인전이 끝났는데, 후회나 미련 없이 레이스를 펼친 것 같다”면서 “아직 대회가 끝나지 않았고 남은 단체전(5,000m 계주)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16일 결승전이 펼쳐지는 남자 5000m 계주는 한국과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캐나다, 이탈리아, 중국이 메달 색깔을 놓고 다툰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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