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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와 첫 만남 설레는 김원형 SSG 감독 "우리 팀의 모범답안 될 것"

이석무 기자I 2021.03.11 12:11:18
SSG랜더스 김원형 감독. 사진=SSG 랜더스 구단
[사직=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메이저리거 추신수를 팀에 받아들이는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의 마음은 ‘기대 반, 설렘 반’이었다.

김원형 감독은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추신수와 첫 만남을 앞둔 소감에 대해 “설렌다”는 한 마디로 표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타자로서 굵은 족적을 남겼던 추신수는 지난달 23일 SSG 랜더스와 연봉 27억원에 계약을 맺고 한국행을 결정했다.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추신수는 창원에서 2주 자가격리를 마친 뒤 이날 SSG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원형 감독은 “추신수와 첫 만남을 어떻게 해야 할까 기대를 많이 했다”며 “메이저리그 슈퍼스타가 우리 팀에서 같이 생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원형 감독은 아직 추신수를 직접 보진 못했지만 기대감은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그는 “워낙 슈퍼스타이다보니 선수들과 친근하게 잘 지낼 수 있을까 걱정도 되지만 주위 얘기를 들어보면 그런 걱정으 ㄴ안해도 될 것 같다”며 “계약했을 때도 본인이 선수들에게 먼저 나가가고 팀에 융화하겠다고 했고 우리 선수들도 성향이 좋아 서로 잘 지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추신수의 몸상태에 대해서도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김원형 감독은 “몸 상태를 체크해봐야겠지만 추신수와 동갑(39살)인 (김)강민이를 보면 젊은 선수들보다 더 잘 뛰고 전성기와 큰 차이가 없다”며 “추신수도 몸관리가 철저히 돼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원형 감독은 추신수의 타순과 포지션을 ‘2번·좌익수’로 일단 점찍은 모습이다. 그는 “감독이 되면서 5·6번 타자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들이 더 많은 찬스를 받기 위해선 2번타자가 잘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무조건 2번타자로 고정한다는 것은 아니도 상황에 따라 3번이나 5번 등에도 배치하는 등 유동적으로 타순을 운영할 생각이다”며 “기본적으로 2번타자부터 6번타자 사이에서 득점력을 극대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김원형 감독은 추신수가 단순히 팀 전력 상승을 넘어 선수단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기대했다. 그는 “추신수가 자가격리 기간 동안 늘 밤 11시에 취침하고 아침 6시에 기상한다고 보고받았다”며 “시즌을 치르면서 움직임 하나하나가 선수들애게 모범답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원형 감독은 “추신수 선수가 경기에 나오면 계속 많은 주목을 받을텐데 어찌됐건 우리 팀이 주목받는 것은 좋은 일이다”며 “지난해 안좋은 분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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