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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지FC]안상일, 5년 만의 복귀전서 로블로 반칙패

이석무 기자I 2019.03.30 21:03:44
안상일(왼쪽)이 제이슨 래드클리프와의 더블지 FC 경기 도중 급소를 공격한 뒤 미안하다는 손짓을 하고 있다. 래드클리프는 급소를 맞은 뒤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사진=더블지 FC
안상일과의 경기에서 급소 가격을 당한 제이슨 래드클리프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은 채 스태프들의 부축을 받으면서 일어나고 있다. 사진=더블지 FC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종합격투기 베테랑 파이터 안상일(36·프리)이 5년 만에 가진 선수 복귀전이 허무한 반칙패로 마무리됐다.

안상일은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더블지 FC - FIGHT TO PROVE’ 라이트헤비급(93kg 이하) 경기에서 제이슨 래드클리프(33·영국)와 대결했지만 세 차례 급소 가격으로 인한 반칙패를 당했다.

안상일은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스피릿MC와 로드FC 등 국내 단체에서 강자로 이름을 날렸다. 통산 전적 4승4패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에는 2014년 1월 로드FC 대회에서 전어진을 3라운드 KO로 이긴 바 있다.

이날 경기는 안상일이 5년 만에 가진 복귀전이었다. 당초 지난해 열린 더블지 FC 01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대회를 앞두고 부상을 당해 출전하지 못했다.

안상일은 자신보다 훨씬 큰 래드클리프를 클린치로 밀어붙인 뒤 니킥으로 공략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상대 급소를 세 차례나 가격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래드클리프는 두 차례 급소를 맞은 뒤에도 잠시 휴식한 뒤 경기 속행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세 번째 급소 가격을 당한 뒤에는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계속 쓰러진 채 고통을 호소하자 주최 측은 뒤늦게 안상일의 반칙패를 선언했다.

하지만 세 번째 급소 가격 이후 반칙패가 공식 선언되기까지 약 5분여 시간 동안 주최측의 공식 발표나 상황 설명이 없어 관중들은 한참이나 어리둥절 한 채 기다리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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