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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새 사령탑에 김원형 두산 투수코치..."고향팀 감독 영광스러워"

이석무 기자I 2020.11.06 09:55:34
김원형 SK와이번스 신임 감독. 사진=SK와이번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SK와이번스가 새로운 사령탑으로 김원형 두산 베어스 투수코치를 선임했다.

SK 구단은 “김원형 신임 감독과 계약기간 2년,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5000만원 등 총액 7억원에 계약했다”고 6일 공식 발표했다.

김원형 감독은 SK 구단의 창단 맴버이자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다. 은퇴 후에는 수석코치와 투수코치를 역임했다. SK,롯데,두산 등 3개 구단에서 지도자로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구단 측은 “SK에 오랫동안 몸담으며 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팀 분위기 쇄신 및 재건에 적임자로 판단해 김 감독을 선임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SK는 당초 김원형 감독의 현 소속팀인 두산 베어스가 포스트시즌을 진행하고 있어 포스트시즌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감독 선임 발표를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두산 구단의 배려로 발표 시기를 앞당길 수 있었다.

전주고 졸업 후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의 고졸 우선지명으로 KBO리그에 데뷔한 김원형 감독은 21년간 선발과 중간투수를 오가며 총 545경기에 등판해 133승 144패 12홀드 26세이브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했다.

1993년에는 전주 OB 베어스전에서 만 20세 9개월 25일의 나이로 최연소 노히트노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00년 SK의 창단 맴버인 김원형 감독은 2007년부터 2년간 주장을 맡아 팀의 창단 첫 우승과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끌기도 했다.

은퇴 후 2012년부터 루키팀 투수코치를 맡으며 SK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김 신임 감독은 2016년까지 1군 불펜코치, 1군 투수코치를 역임하며 착실하게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이후 SK를 떠나 2017년부터 2018년까지 롯데 자이언츠에서 1군 수석코치와 투수코치를 맡았고 2019년부터 올 시즌까지 두산 베어스 1군 투수코치로 활약 중이다.

김원형 감독은 “4년 전 SK를 떠난 이후 타 팀에 있을 때도 내가 잘해야 SK에 돌아갈 수 있다는 마음으로 코치 생활을 열심히 했다”며 “SK는 나에게 고향팀이다. 감독이라는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 드리고 무척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올 시즌 팀이 극심한 부진으로 재건이라는 무거운 책임을 맡게 됐는데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아 그라운드 안팎에서 SK다운 모습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코칭스태프, 선수, 프런트와 함께 SK를 재건해 인천 야구팬에게 이기는 야구, 재미있는 야구를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원형 감독은 “현재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독 내정을 축하해주시고 조기 감독 발표를 배려해 주신 두산 베어스의 전풍 대표이사님, 김태룡 단장님, 김태형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이제 SK 감독이 돼 두산을 떠나지만 두산의 7번째 우승과 한국시리즈 2연패를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원형 감독은 7일 두산 베어스 선수단 인사를 마치고 9일부터 마무리 훈련을 시작하는 SK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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