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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이하 ‘강남순’) 종영 후 이데일리와 만난 배우 이유미가 ‘강남순’의 의미에 대해 전했다.
‘강남순’은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3대 모녀가 강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종마약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글로벌 쓰리(3) 제너레이션 프로젝트. 이유미는 극 중 부모를 찾기 위해 몽골에서 날아온 엉뚱 발랄한 괴력의 소유자 강남순 역을 맡았다.
이유미는 “연기를 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는 것 같다. 그걸 느끼는 순간들이 저 혼자만 해내는 게 아니라 같이 연기하고 있는 사람들의 눈이나 말이나 감정이 저를 이만큼 크게 만들어주는 느낌이 항상 크다. 누군가와 연기를 할 때 저도 그런 사람이고 싶을 정도다”라며 연기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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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두 사람은 대립했지만 오묘한 케미로 ‘시오남순파’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특히 류시오(변우석 분)가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장면에서 강남순(이유미 분)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유미는 “그 장면을 찍을 때 버전이 두 가지가 있었다. 처음엔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해서 눈물 흘리는 게 있었고 하나는 어쨌든 류시오는 범죄자니까 좀 덜어내고 다른 감정으로 연기했던 게 있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남순이로서는 아무리 악인이어도 류시오의 죽음을 바랐을 거 같지는 않다. 한국 법으로 이 사람이 처단됐으면 좋겠는 거지, 죽음으로써 끝나지는 원하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마음이 아팠을 것 같다. 나 때문일 것 같은 느낌도 있지 않겠나. 그런 마음에 그런 감정이 나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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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옹성우에 대해 “연기적인 면에서 되게 진지하고 공부도 많이 하고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더라. 얘기를 많이 할 수 있는 배우 친구이기도 하다. 다른 면으로는 정말 웃기고 재밌는 친구다. 현장에서도 장난치고 그러는데 정말 재밌다. 이 친구의 코미디를 많은 분들이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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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미는 “에미상을 받았을 때는 아무도 저에 대해서 알지 못했던 때였지 않나. 상을 받음으로써 저라는 사람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거니까 의미있는 상이었고 그 전의 과거를 볼 수 있는 상이었던 것 같다”며 “시간이 조금 더 지나니까 과거에 대한 보답 같아서 뿌듯하고 스스로에게 격려를 좀 해주기도 하고. 좀 더 시간이 지나니까 ‘더 열심히 해야겠다’ 부담도 된다. 상에 대한 의미가 점점 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강남순’은 그 상황을 겪고 나를 한 번 더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기회였다. ‘앞으로 더 다양한 걸 해봐도 될까요?’ 라는 질문에 확인받을 수 있는 작품이었던 것 같다. 둘 다 기분이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나리오를 봤을 때 제가 궁금한 캐릭터를 하고 싶다. 그 캐릭터를 대중들도 궁금해 했으면 좋겠다”면서 “올해는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성장한 한 해인 것 같다. 내년도 나태해지지 말고 똑같이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성장해서 좋은 작품으로 시청자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마무리 인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