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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모 호투해야"vs"오재일 살아나야"...사령탑 꼽은 KS 키플레이어

이석무 기자I 2020.11.17 06:02:01
16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미디어데이에서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 양팀 감독과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NC 다이노스 2루수 박민우, 포수 양의지, 이동욱 감독,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포수 박세혁, 투수 이영하.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구창모가 호투한다면 우리 팀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이동욱 NC다이노스 감독)

“오재일이 살아나주면 타선 전체에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 같다”(김태형 두산베어스 감독)

17일부터 시작하는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서 맞붙는 NC다이노스와 두산베어스 사령탑이 16일 KS 미디어데이에서 직접 꼽은 키플레이어다.

구창모(23)는 올 시즌 프로야구가 낳은 최고의 히트 상품이다. 올 시즌 15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했다. 93⅓이닝을 던지면서 피안타은 겨우 58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반면 탈삼진은 102개나 기록했다. 1이닝 당 1개 이상의 삼진을 잡았다. 8월까지는 토종과 외국인선수 가리지 않고 가장 뛰어난 실력을 뽐냈다.

하지만 7월 하순 왼쪽 팔 부상을 당하면서 고공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재활 중이던 9월 초에 왼손 전완부 피로 골절 진단까지 받으면서 공백이 길어졌다.

3달 가까이 재활에 몰두한 구창모는 10월 말 마운드에 돌아왔다. 10월 24일 LG전에 구원투수로 나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정규시즌 최종전인 10월 30일 삼성전에는 선발로 등판, 5이닝을 4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막았다.

시즌 초중반에 보여준 모습은 압도적이었다. ‘국가대표 차세대 에이스’감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하지만 긴 공백기를 보낸 상황에서 한국시리즈라는 큰 경기에서 얼마나 제 기량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김태형 감독은 팀의 중심타자인 오재일(34)을 꼽았다. 오재일은 두산의 전성기를 이끌어온 핵심멤버다. 특히 가을야구에서 더욱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키움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18타수 6안타 타율 .333 1홈런 6타점을 기록, 시리즈 MVP로 선정됐다.

하지만 올해 포스트시즌에선 고개 숙인 남자가 됐다. LG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서 투런홈런을 터뜨린 것을 빼곤 활약이 없다. 올해 준PO와 플레이오프(PO) 6경기에서 24타수 3안타 타율 .125에 그쳤다.

가을야구 내내 오재일을 3번 타자로 기용했던 김태형 감독도 부진이 길어지자 PO 4차전에선 8번 타자로 타순을 내렸다.

두산이 한국시리즈에서 NC를 넘기 위해선 오재일의 부활이 절실하다. 오재일은 올 시즌 NC를 상대로 타율 .333(59타수 19안타) 2홈런 9타점으로 잘 쳤다. ‘정규시즌 오재일’이 돌아와야 두산에 희망이 있다.

한편, 두 팀은 KS 1차전 선발로 드류 루친스키(NC)와 라울 알칸타라(NC)를 각각 예고했다.

루친스키와 알칸타라의 선발 등판은 예상된 부분이다. 두 투수는 올 시즌 소속팀에서 1선발로 제 몫을 다했다. 알칸타라는 올해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로 다승왕을 차지했다. 막판까지 알칸타라와 경쟁했던 루친스키는 19승 5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다.

상대팀과 전적도 알칸타라가 다소 앞선다. 알칸타라는 NC전에 4차례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2.63으로 잘 던졌다. 루친스키는 두산을 상대로 3경기에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다. 루친스키도 나쁘지 않았지만 알칸타라가 훨씬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두 투수는 6월 10일 창원NC파크에서 한 차례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알칸타라가 7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루친스키는 6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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