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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김병철 "'차정숙' 인기 실감, 지하철에서 욕먹을까봐 눈치"

김보영 기자I 2023.06.15 06:54:41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김병철이 ‘유퀴즈’를 통해 드라마 ‘닥터 차정숙’ 출연 이후 인기를 실감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도깨비’, ‘SKY캐슬’, ‘닥터 차정숙’을 거쳐 안방 스타가 되기 전까지 10년 이상 무명생활을 겪었던 지난 날을 되돌아봤다.

지난 14일 방송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최근 인기리에 막을 내린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차정숙(엄정화 분)의 남편 ‘서인호’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배우 김병철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김병철은 먼저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라며 ‘닥터 차정숙’을 향해 시청자들이 보내준 사랑에 감사함을 전했다.

김병철이 연기한 ‘서인호’ 캐릭터는 사실 그 어떤 드라마들을 통틀어 손에 꼽을 정도로 나쁘고 이기적인 남자다. 아내의 간 이식이 필요한 상황에도 여러 핑계를 대며 끝내 이식해주지 않는 모습부터 20년째 대학 시절 첫사랑과 아내 몰래 불륜을 저질러 온 인물. 욕 먹어 마땅한 캐릭터이지만 김병철은 그런 서인호를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는 푼수같은 귀여운 매력으로 표현해냈다.

김병철은 이에 대해 “감사하게 느껴지고 사실 이 정도까지 (좋게) 평가해주실 줄 몰랐다”고 겸손을 드러내면서도, “저는 아주 나쁜 사람이더라도 그 사람에게 오로지 나쁜 면만 있다고는 생각 안 한다. 그래서 다른 면모를 찾아 연기에 반영했는데 보호 본능 같은 게 느껴진다고 하더라”고 세간의 반응을 들려줬다.

요즘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그는 “솔직히 말해서 시청률 숫자를 볼 때 정확히 인기를 실감한다”며 “가끔 모임 때문에 지하철을 이용한다. 마스크를 쓰고 탔는데 ‘이번에는 누가 알아보면 어떡하지? (캐릭터 때문에) 욕하면 어쩌지?’ 이렇게 약간 눈치를 보게 됐다”고 솔직히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수많은 드라마에 출연, 조연과 신스틸러를 거쳐 안방극장에 없어선 안 될 스타로 자리매김한 그. 그런 그도 10년 넘는 무명 생활을 견뎌야 했다고. 김병철은 “작업이 없을 때는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단편 영화도 하고 연극도 했다”며 “초등학교 방과 후 연극 교실 선생님으로 아르바이트를 한 적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연극 교실이어서 놀이수업을 한 건데 당시 교감 선생님이 와서 ‘너희들 왜 자꾸 소리를 지르냐?’고 하시더라. 애들이 그냥 놀고 있는 줄 알고 (강제로) 수업을 종료시키셨다”고도 떠올렸다.

현재는 차기작을 검토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김병철은 “감사한 제안을 몇 가지 받아서 지금 검토 중”이라고 향후 활동에 대해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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