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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극작가 눈으로 들여다 본 '노인 문제'

김미경 기자I 2017.04.04 23:06:30

연극 '광주리를 이고 나가시네요, 또'
국립극단 '젊은극작가전' 첫 작품
최용훈 연출 맡아 7~23일 소극장판 공연

연극 ‘광주리를 이고 나가시네요, 또’ 연습 한 장면(사진=국립극단).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립극단은 ‘젊은극작가전’ 첫 작품으로 연극 ‘광주리를 이고 나가시네요, 또’를 서울 용산구 서계동 소극장 판에서 선보인다. 지난해 시작한 국립극단의 창작극 개발 프로젝트 ‘작가의 방’을 통해 발굴한 윤미현 작가의 작품이다.

‘작가의 방’은 가능성 있는 창작 아이디어 및 초고를 발굴해 지속적인 토론과 전문가 멘토링, 대본 낭독회 등을 거쳐 창작극을 개발하는 극작 네트워크다. 개발한 작품 ‘광주리를 이고 나가시네요, 또’는 올해 ‘젊은극작가전’ 무대에 오른다. 이어 ‘누수공사’, ‘다낭환상기’(낭독공연명 목소리)는 5월 중 ‘차세대연극인스튜디오’를 통해 쇼케이스를 올릴 예정이다.

윤미현 작가
역량 있는 젊은 작가들은 2016년 5월부터 약 5개월간 신작 창작에 몰두했으며, 매달 2회 정기모임을 통해 집필 중인 대본에 대한 토론 및 상호 자문의 시간을 가졌다. 중간 결과물을 관객 및 평단에 선보이는 낭독 발표회 ‘작가의 방 낭독극장’에서는 “우리가 처한 적나라한 현실을 보여줬다”는 지지를 얻었다.

윤미현 작가는 그간 통렬한 풍자와 역설로 현시대의 문제점을 파고들어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내가 노인이 되면 어떻게 될까”란 작가 고민에서 출발한 작품은 오랫동안 노인들을 관찰한 ‘노년시리즈 3부작’(1부 ‘궤짝’, 2부 미발표) 중 마지막 작품이다.

국립극단 김윤철 예술감독은 “작가가 시니컬하면서도 맑고, 순수한 시선으로 정확하게 현실 사회를 풍자하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를 정직하게 들여다 본 작품”이라고 평했다.

연출을 맡은 최용훈은 “경쾌하고, 재미있다. 윤미현 작가의 특징인 언어의 리듬감이 여실히 드러난다”면서 “재미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광주리 할머니 역은 낭독 공연에서 배우 홍윤희가 맡았다. 이 외에도 오영수, 박혜진, 이영석 등 소극장에서 만나기 어려운 관록의 배우들이 함께해 공연의 완성도를 높인다. 4월 7일부터 23일까지 공연한다. 티켓가격은 전석 3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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