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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윤호중 비대위, 송영길 막으려 꼼수부려" 맹비난

이상원 기자I 2022.04.25 22:25:59

비대위, 안심번호 선거인단용 9만개 신청
100% 여론조사 국민경선으로 명칭 변경
국민의힘·정의당 지지층 응답도 포함
`역선택을 피할 수 없는 방식`…지적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손혜원 열린민주당 전 의원은 25일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의 서울시장 경선 방식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목포시 도시재생사업 자료를 받고 관련 부동산에 투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이 항소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25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뉴시스)


손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호중 비대위는 송영길 전 대표를 막을 수 있는 꼼수의 꼼수를 부려 전대미문의 엽기적인 방법으로 서울시장 후보를 선출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손 전 의원은 “민주당은 서울시장 경선을 위해 안심번호 9만개를 2가지 용도로 신청했다고 한다”며 “1차 조사로 안심번호 선거인단용을, 2차 조사용으로 여론조사용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부인사의 참여(박영선 등)가 늦어지고 국회의원 사퇴시한이 다가오자 비대위는 1차 조사용으로 선관위에 신청한 `안심번호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100% 여론조사 국민경선`이라는 명칭으로 급히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떻게든 송영길 전 대표를 막아보겠다고 안심번호 데이터베이스(DB)의 탈을 쓰고 `투표`가 아닌 `일반여론조사`를 진행하는 황당한 계획을 교활한 윤호중 비대위가 수립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손 전 의원은 일반여론조사와 안심번호 국민참여경선의 가장 큰 차이는 `역선택 방지 유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윤호중 비대위가 선택한 경선방법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하는 통상 방식이 아닌 국민의힘과 정의당 지지층의 응답도 당연히 결과값에 포함된다”며 “상기 조사방식은 `역선택의 우려`가 아니라 `역선택을 피할 수 없는 방식`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내일부터 시작되는 여론조사의 경우 `본 여론조사는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입니다`라는 안내 멘트도 없다고 했다”며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뽑겠다며 경쟁력 운운하던 비대위가 정작 더불어민주당 당명과 조사목적도 숨겨가며 여론조사를 하겠다는 것은 윤호중 비대위의 후안무치한 작태”라고 힐난했다.

아울러 손 전 의원은 `오세훈 VS 김진애` `오세훈 VS 송영길` `오세훈 VS 박주민`의 경쟁력을 비교할 시, 오세훈 서울시장의 득표율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후보의 득표율은 3인이 다 다를 수 있고 오 시장과 민주당 후보 득표율의 차이 또한 상이할 수밖에 없는데 2차 투표에 올라가는 두 사람의 선택기준이 되는 결과값의 산출근거는 공개할 수 없다고 한다”며 비대위의 경선 방식에 불만을 터뜨렸다.

손 전 의원은 “송영길만 아니면 누가 되어도 상관없다는 윤호중의 결의가 빤히 보인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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