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나가미네 대사와 개인적으로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
윤 위원장은 “일본 입장에서는 10월 22일 전에 빠르게 모든 것을 끝내자는 것”이라며 “청와대나 정부측은 협상이 끝날 때 즈음 비공개 특사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현 난국을 타개하려면 진작에 보냈어야 하는 게 비공개 특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공개 특사를 통해 일본에 즉각적인 무역규제 중단을 요청하고, 우리도 할 수 있는 것을 다하겠다고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위원장은 또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 대상국)에서 배제할지 여부를 놓고 이번 주까지 의견수렴을 한 뒤 오는 30∼31일께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며 “8월부터는 화이트리스트 배제가 전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윤 위원장은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인근 영공에 무단 진입한 사건과 관련, “동북아에서 벌어지는 중·러 대 미·일 각축전에서 한국이 링으로 이용되는 형국”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한일 관계가 악화돼 안보협력 체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과 일본을 견제하려는 목적이 있다”며 “24일 오전 러시아 부대사가 국회를 방문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