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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반려묘 올리며 SNS 공개 전환…과거 文대통령 게시물도

황효원 기자I 2022.04.04 18:37:41

민주, 김 여사 공개활동 검토 보도에 "수많은 의혹 해소부터"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비공개 상태였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4일 공개로 전환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아내 김건희씨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에서 당선된 2017년 5월 10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과 글. (사진=SNS 캡처)
이날 김 여사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윤 당선인과 자택에서 키우는 고양이 세 마리가 침대 위에 올라가 있는 사진을 올렸다.

김 여사가 2015년 2월부터 올렸던 678개의 게시물도 그대로 공개됐다. 반려견이나 코바나콘텐츠가 기획한 전시회 관련 사진이 상당수 차지했다.

19대 대선 다음날인 2017년 5월 10일 문 대통령 사진과 함께 “대통령도 뛰게 한 점핑 위드 러브”라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이는 김씨가 2013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점핑 위드 러브’(Jumping with love)라는 이름으로 기획한 행사에서 의원 시절의 문 대통령이 어린이들과 뛰고 있는 사진이다.

김 여사는 윤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에도 공개석상에 등장하지 않고 있으나 같은 날 김 여사가 편안한 차림으로 자택 인근에서 경찰특공대의 폭발물 탐지견을 안고 있는 사진이 공개되자 취임식 전 공개 활동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날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건희 대표의 공식 일정과 관련해 취임식준비위원회에서 몇 마디 말씀을 드린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이상으로 앞으로 어떤 일정을 하실 지에 대해서는 제가 여기서 드릴 수 있는 정보는 많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김 여사가 취임 전 공개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데 대해 “본인에 대한 무수한 의혹부터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신현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 씨가 경찰견과 찍은 사진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활동 임박’ 등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공개 활동 재개를 위해 국민 여론을 떠보려는 언론플레이로 보인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김 씨에 대해 국민께서 궁금해하시는 것은 당연하지만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제기된 무수한 의혹들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은근슬쩍 공개 활동을 하겠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주장했다.

신 대변인은 “김 씨가 대통령 부인으로서 국민의 인정을 받으려면 자신에 대한 의혹들부터 철저하게 규명되도록 협조하는 것이 우선 아니겠냐”면서 “논문표절, 학력 위조와 경력 위조는 물론이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무수한 의혹이 현재진행형으로 남아있는데 마치 없는 일 처럼 굴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씨를 둘러싼 모든 의혹에 대한 수사기관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와 김 씨의 협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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