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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바이러스보다 70% 빠른 전파속도
변종 코로나는 전염성이 높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에 따르면 변종 코로나는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최대 70% 빠른 속도로 감염된다.
하지만 빠른 전파속도가 ‘우연의 일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변종 코로나를 옮긴 사람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무시하는 등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높은 행동을 했다”고 전했다. 크리스티안 드로스텐 독일 베를린 샤리테병원 교수도 독일 라디오 방송에서 “갑자기 70%라는 숫자가 나왔고 이게 무슨 의미인지 알지 못한다”며 변종 코로나에 대해 “그렇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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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 코로나가 기존 코로나보다 더 독한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뉴욕타임스는 “변종 코로나가 더 심한 질병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없지만, 예비 연구에서 변종 코로나에 감염된 사람들은 상부 호흡기에 더 높은 농도의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발견됐다”며 “이는 증상을 더 심하게 만드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반면 변종 코로나가 전염성은 높지만 치명률은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줄리안 탕 영국 레스터대 임상바이러스학자는 “새로운 바이러스들은 시간이 지나며 새로운 숙주에 적응할 것”이라며 “사망률은 낮아지고 전염성은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변종 코로나에도 백신 통할까
대부분 전문가들은 백신이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러스 일부가 변형되더라도 우리 면역체계가 이를 공격하도록 백신이 유도한다는 점에서다.
코로나19 백신은 우리 면역체계가 항체를 만들어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달라붙도록 유도해 면역력을 얻는다. 항체가 이 스파이크 단백질 끝에 달라붙으면 바이러스가 신체에 침투하지 못하는데 변종 코로나는 스파이크 단백질 형태를 변형된 바이러스다.
이렇게 되면 항체가 바이러스에 달라붙기 어려울 수 있지만, 우리 면역체계는 단일 바이러스에 다양한 항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항체 공격을 피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변종 코로나가 계속해서 변이를 일으킨다면 백신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하는 독감과 비슷한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데이비드 로버트슨 영국 글래스고대학 교수는 “바이러스는 아마 백신으로부터 벗어날 돌연변이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미국 스크립스연구소의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유전학과 책임자도 “백신은 쓸모없어지지는 않겠지만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